글로벌 주식 시장의 반등으로 베트남 증시의 하락 리스크도 해소됐다. 그러나 지속해서 이어진 거침없는 상승세에 대한 불안감이 시장 내 퍼지면서 베트남 증시는 전반적 보합세를 기록했다.
27일(현지시간)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종합주가지수(VN Index)는 전 거래일 대비 0.51포인트(0.04%) 소폭 뛴 1171.73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로 구성된 VN30 지수는 3.57포인트(0.31%) 오른 1150.30포인트를 기록했지만, 30개 종목 중 17개 종목의 주가가 추락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중·소형주)는 전 거래일 대비 0.38포인트(0.28%) 빠진 133.39포인트로 집계됐다.
현지매체 베트남뉴스(VNS)에 따르면 이날 두 거래소에서 거래된 주식의 수는 3억540만개였고, 거래액은 3억5400만 달러(약 3801억9600만원)였다.
상승으로 거래를 마친 종목(219개)보다 하락 마감한 종목(237개)이 더 많고, 279개 종목이 보합세를 보여 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VNS는 “글로벌 악재에도 베트남 증시를 지탱하던 에너지(석유) 종목의 등락이 반복돼 전체 지수도 흔들렸다”고 설명했다.
바오비엣증권(BVSC)은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한 하락 압박은 사라졌다. 하지만 사상 최고 수준으로 높아진 증시에 대한 고수익성 차익실현 매물 형성이 새로운 하락 요인으로 등장했다”며 “급격한 조정장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FPT증권은 “장 마감 직전 지수가 압박을 받는 모습은 시장이 새로운 상황에 준비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대형주 약세의 영향이 전체 시장으로 퍼졌다. 투자자들은 투기 종목의 수를 줄이고 주기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는 종목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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