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저렴한 비용으로 고독사 예방… 휴대전화 기록과 연계 '똑똑문안서비스'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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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훈 기자
입력 2018-03-2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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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석진 구청장 아이디어에서 시작, 월 이용료 구청 부담

‘똑똑문안서비스’ 흐름도.[이미지=서대문구 제공]


서울 서대문구가 관내 고독사 예방에 두팔을 걷었다. 개인의 휴대전화 통화기록 상태와 연계한 안부확인 시스템을 전국 처음 구축했다.

이번 '똑똑문안서비스'를 본격 운영한다는 서대문구 문석진 구청장은 28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설명회를 열어 "1인 가구 증가 및 사회적 관계망 단절로 고독사가 늘어나는 현상을 예방하고 응급상황에 신속히 대처키 위한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무연고사망자는 2012년 1021명에서 작년 2010명으로 5년 만에 두배 가까이 늘었다. 1인 가구도 2015년 518만명, 2020년엔 607만명으로 전체 가구의 30% 수준이 될 전망이다.

구는 '휴대전화 통신기반을 활용한 모니터링'에 착안해 2016년 11월 SK텔레콤, IT개발사인 ㈜루키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관련 시스템 개발을 추진했다. 앞서 문 구청장이 "IT업체가 통신데이터를 통해 구청 내부 전산망에 알림을 주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란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구체적으로 서비스 대상자의 통신기록이 개인별 설정된 기간에 없을 경우, 다시 말해 통화를 아예 하지 않거나 휴대전화가 꺼져 있다면 연동된 구청 내부 전산망으로 알림정보를 준다. 그러면 동주민센터 공무원에게 안부를 확인하라는 문자메시지와 이메일이 자동 발송된다. 알림주기 설정은 개인별로 정할 수 있다.

담당 공무원은 이 대상자에게 연락을 시도하고 필요한 때 직접 방문해 안부를 확인 뒤, 시스템 내 조치 결과를 입력한다. 구는 14개 동별로 총괄담당자를 정했다. 각 동마다 3∼6명의 복지인력이 이 서비스를 수행한다.

구는 시스템 개발을 마치고 이미 신청한 1000여 명을 대상으로 다음달 8일까지 시범운영에 나선다. 올 상반기 내 다른 이동통신사와의 서비스 확대도 꾀한다. 개인별 비용 1000원은 구가 자체 예산으로 부담한다.

문석진 구청장은 "모바일기기와 통신망을 활용한 '똑똑문안서비스'는 저렴한 비용으로 고독사와 응급상황에 대처하는 획기적 방안이 될 것"이라며 "우리사회가 고독사 문제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널리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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