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4만여명이 이용하는 강남대로 양재역 사거리 10~11차선 도로에 횡단보도가 설치됐다. 지난 15년간 서초동에서 도곡동까지 가려면 굳이 지하도를 이용하거나 560m 구간을 돌아가야 했던 불편이 해소될 전망이다.
서울 서초구는 주민불편 해소 차원에서 양재역 사거리 2개소의 횡단보도 설치공사를 최근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오는 30일부터 주민에 개방된다.
이곳은 당초 강남에서 양재IC 방향으로 건널 수 있는 남북 횡단보도가 있지만 지상에 동서방향 연결로는 없어 횡단보도 설치 요구가 많았다. 양재역 사거리는 서초구·강남구의 경계이면서 지하철 3호선과 신분당선이 교차하는 더블 역세권이다.
그간 횡단보도 설치가 늦어진데는 해당 구간이 강남대로와 남부순환로 교차에 더해, 시간당 8000여대의 차량통행 및 강남대로 중앙버스 전용차로 등 교통체증이 가중될 수 있단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다.
구는 교통정체와 사고위험 해소를 위해 교통량과 시설물 현황조사, 시뮬레이션 분석 등을 거쳐 강남대로 양방향 직진차로에 1개 차로를 추가했다. 또 교통섬 축소 및 도로선형 조정 등 대안을 제시하며 이번 결실을 이끌었다.
조은희 구청장은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던 횡단보도를 서울지방경찰청과 시의 적극적인 협조로 설치하게 됐다"라며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앞으로도 '사람중심 보행친화 도시 서초'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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