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현관매트 훔친 도둑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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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3-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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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인도에서 매일 현관문 매트를 도둑맞은 부부가 도둑을 잡으려고 보안카메라를 설치했더니, 도둑의 정체가 동네 유기견이었다고 미국 반려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가 지난 22일(현지시간) 전했다.

인도 타밀나두 주(州) 첸나이 시(市) 소재 아파트 1층에 사는 센틸 네이선은 현관문 매트 도둑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 지난해부터 현관문 앞에 매트를 깔아두기만 하면, 누군가 계속 훔쳐갔다.

매트를 도둑맞아서 새 매트를 사서 다시 깔면, 또 훔쳐갔다. 어느 날은 대걸레가 없어지기도 했다. 귀중품이 없어진 것은 아니지만, 계속 사소한 절도가 반복되니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주변 사람들 모두 도둑처럼 보였다.

네이선과 아내는 “우리는 아파트 1층에 살기 때문에 매일 많은 사람들이 드나든다”며 “우리는 그들 중에 하나가 도둑이라고 생각했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네이선은 “밖에 비가 오면 이웃집 고양이가 가끔 매트 위에서 자곤 했기 때문에 고양이를 의심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고양이가 매트를 끌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부부는 도둑질이 계속 반복되자, 사소한 도둑질이 나중에 큰 도둑질로 발전할 위험이 있다고 우려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현관 앞에 보안카메라를 설치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또 현관문 매트가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보안카메라 영상을 돌려봤다. 새벽 2시16분경 도둑이 매트를 훔치는 현장이 영상에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바로 개였다.

보안카메라 영상에 포착된 매트 도둑은 동네 유기견이었다.

네이선은 “내 아내와 나는 함께 영상을 보고, 프레임에 개가 들어온 것을 보자마자 웃기 시작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개가 쇠창살 문 사이로 머리를 집어넣어서 매트를 입에 물고, 철문 사이로 빼낸 것. 게다가 그 개는 처음 보는 개도 아니었다. 네이선이 동네에서 어슬렁거리는 것을 자주 본 동네 개였다.

결국 부부는 도둑이 사람이 아니라 개란 사실에 기뻐하며, 동네 유기견들에게 매트들을 사서 선물하기로 했다. 네이선이 트위터에 친구와 채팅한 것을 공유하면서, 이 사연이 알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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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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