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비인기종목 후원을 이어간다. 기계체조와 설상종목에 이어 이번에는 탁구를 지원사격한다.
신한금융은 28일 오전 서울 중구신한은행 본점에서 탁구 유망주 조대성(15), 신유빈(13) 선수와 후원 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후원 계약으로 두 선수는 향후 3년간 신한금융그룹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을 착용하고 국내외 대회에서 활약하게 된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10월 대한탁구협회와의 협약을 통해 탁구국가대표팀의 메인스폰서가 됐다. 같은해 12월에 열린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의 타이틀 스폰서에 이은 유망주 후원까지 한국 탁구의 '제2의 전성기'를 위한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조용병 회장이 비인기 스포츠에 관심을 갖고 후원하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이번 협약 역시 신한금융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신한 루키 스폰서십'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신한은 2011년부터 비인기종목 유망주들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스폰서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과거 이 프로그램을 통해 후원한 기계체조 국가대표팀 양학선 선수가 2012년 런던올림픽 체조 도마종목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성과를 낸 바 있다.
이날 후원 협약을 맺은 조대성 선수와 신유빈 선수는 한국 남녀 탁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재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대성 선수는 이달 국가대표 자격으로 첫 출전한 폴란드 오픈 남자 단식에서 3위를 차지했고, 초등학생 때부터 탁구 신동으로 화제를 모았던 신유빈 선수 역시 폴란드 오픈 21세 미만 여자 단식에서 3위를 기록하는 등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협약식 직후 신한은행 본점 로비에서 열린 부대행사에서도 조용병 회장의 적극적인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조 회장은 조대성, 신유빈 선수와 탁구 게임을 펼치며 숨겨진 탁구 실력을 뽐냈다. 유연한 서브를 받아내는가 하면 강스매스를 선보이며 예상을 뛰어넘는 날렵한 모습을 보였다. 신한은행, 신한카드 등 그룹사 사내 탁구동호인들이 함께 어울린 친선게임에서는 직접 심판을 지켜보며 선수들을 응원했다.
조용병 회장은 "차세대 탁구스타의 자질을 갖춘 두 선수를 후원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대한민국 탁구의 전성기가 다시 오기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체계적 훈련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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