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6년 국민계정 확정 및 2017년 국민계정 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는 2만9745달러(약 3363만6000원)다.
1인당 GNI는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총소득을 인구로 나눈 수치다. 한 나라 국민의 생활 수준을 파악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지난해 수치만 놓고 보면 1인당 GNI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증가율로 따지면 2011년(9.6%)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았다. 전년 대비로는 7.5% 증가했다.
통상 3만 달러는 선진국을 판가름하는 기준으로 인식된다. 국민소득 수준이 높아지면 사회복지나 환경 등에 신경을 쓸 여력이 높아지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정 국장은 "인구 2000만명 이상인 8개국을 보면 2만 달러에서 3만 달러로 올라서는 데 평균 10년 정도 걸렸다"며 "우리나라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문에 2년 정도 더 걸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실질적인 주머니 사정을 보여주는 지표인 1인당 가계총처분가능소득(PGDI)은 1만6573 달러로 전년에 비해 6.8% 증가했다.
2016년 GDP 성장률 확정치는 연 2.9%로 0.1%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2017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잠정치와 동일한 3.1%로 최종 확정됐다.
3년 만에 3%대 성장이 가능했던 것은 수출 호조와 설비투자 급증 덕분이다. 지난해 설비투자는 전년 대비 14.6% 늘면서 2010년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건설투자도 전년(10.3%)보다는 줄었지만 7.6% 증가했다. 민간소비(2.6%) 증가율도 소폭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경제 규모나 산업 구조를 파악하는 데 사용되는 명목 GDP는 지난해 1730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5.4% 증가했다. 2010년(9.9%)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포괄적인 물가수준을 보여주는 GDP디플레이터는 2.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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