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이 28일 서울시당 개편대회를 열고 오는 6·13 동시지방선거 서울 지역 승리를 다짐했다. 다만 서울시장 유력 후보인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은 이날도 명확한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서울시당 개편대회에서 "서울이 이번 6·13 지선에서, 재보궐 선거에서 가장 뜨거운 지역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서울에서 우리가 최선의 결과를 얻으면 우리는 승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공동대표는 "우리들이 6월12일 밤 12시까지 최선을 다해 뛰면 6월13일 서울시민들이 선택을 해줄 것"이라며 "우리는 서울시민들의 현명한 선택만 믿고 열심히만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유 공동대표는 "바른미래당을 지지하실 서울시민들이 잠재적으로 굉장히 많다고 생각한다"며 "자유한국당이 절대로 보수를 대표할 자격이 없다 생각하는 시민들, 또 문재인 정부 박원순 시장이 하는 걸 보니까 도대체 불안하고 위험하고 무책임해서 도저히 안되겠다 생각하는 시민들, 그 분들이 굉장히 많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서울시민들의 무섭고 냉정한 선택 앞에 우리가 겸손하게 옷깃을 여미고 지금부터 시작해 6월12일까지 공천부터 선거 전반까지 한 점 오점 남기지 않는 선거를 하면 바른미래당은 6월13일 이후 무조건 살아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박주선 공동대표는 "바른미래당이 서울에서부터 역사의 바람을 일으켜서 남쪽으로 남쪽으로 내려보내서, 6·13 지선에서 인동초처럼 성공해서 평가를 받겠다"며 "(바른미래당은) 이제 6월13일부터 시작해서 2021년 21대 총선에서 확실히 집권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장 및 재보궐 선거 승리를 다짐했지만 안 위원장의 출마 선언은 늦어지고 있다. 안 위원장의 측근인 장진영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경선을 요구하며 출마를 선언했을 따름이다. 이날 오전에는 안 위원장이 오후 2시 서울시장 출마회견을 한다는 지라시가 돌아 이를 부인하는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했다.
안 위원장은 개편대회에서 이를 언급했다. 그는 "오늘 오전에 조그만 해프닝이 있었다. 오늘 2시에 어떤 사람이 서울시장 출마선언 한다고 했는데 저와 이름이 같은거다. 그래서 동명이인이 있나보다, 어떻게 하는지 구경 가야지 했다. 그런데 취소됐다고, 사실무근이라고 했던 소식을 접했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지선이) 70일도 안남았지만, 열심히 잘 알리면 결국 진심이 통하고, 결국 또다시 2년 전에 이은 선거혁명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 굳게 믿는다"며 "선거혁명을 이루고 우리 모두가 바라는 깨끗하고 유능한 지방정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장 후보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출마할 후보는 얼추 정리가 된 상황이다. 서울 재보선 지역은 모두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의 신상 변동으로 인해 의원직이 공석인 상태다. 안 위원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노원병 지역과 최명길 전 국민의당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박탈 당한 송파병 지역이다. 노원병에선 이준석 지역위원장이, 송파을에선 박종진 지역위원장이 출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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