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평 "롯데카드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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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18-03-2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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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그룹의 지원 능력 줄어드는 게 원인

롯데카드가 그룹 지원능력 약화와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이 높은 탓에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나이스(NICE)신용평가는 28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전국경제인연합회관에서 '2018년 제3차 NICE신용평가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 1실장은 '통합감독 대상 7개 금융그룹 계열사의 신용등급 방향성' 세미나 주제발표를 통해 롯데카드의 단기적 신용등급 하향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7개 주요 금융그룹 계열사 중 유일하게 롯데카드만 단기적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현재 롯데카드의 장기 및 단기 신용등급을 'AA(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 실장은 "지난 2월 롯데카드의 핵심 계열사 롯데쇼핑의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한 바 있다"며 "롯데그룹이 롯데카드 지원 능력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어 롯데카드의 신용등급도 하향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롯데카드의 지배구조 변경이 불가피하다는 점도 리스크를 확대하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롯데지주가 롯데카드 지분 93.8%를 2년(기한 연장 시 4년) 이내 매각할 필요가 있어 지배구조 변경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는 공정거래법상 일반지주회사가 금융회사의 주식을 소유할 수 없는 탓이다.

다만 이 실장은 금융그룹 통합감독 도입으로 롯데카드 및 롯데금융그룹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롯데카드 등 주요 금융사가 보유한 비금융계열 출자액이 매우 미미하기 때문이다.

동시에 그는 삼성, 현대차 등 나머지 금융그룹도 금융그룹 통합감독 도입의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실장은 "7개 금융그룹은 통합감독제도가 도입되더라도 우수한 자본적정성을 유지할 것"이라며 "오히려 동반부실위험 평가와 계열사별 신용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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