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과 28일 양일간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태광컨트리클럽 북동코스(파72· 6965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째 날 류제창은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내며 단독 선두 허도응에 1타 뒤진 공동 2위 그룹에 자리했다.
대회 마지막 날 전반에 2타를 잃은 류제창은 다소 주춤한 듯 했으나 경기 후반 놀라운 뒷심을 발휘했다. 그는 11번홀(파5)과 12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했고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뒤 마지막 홀인 18번홀(파4)을 기분 좋은 버디로 마무리하며 최종합계 5언더파 139타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류제창은 “아직은 얼떨떨하다. 1번홀부터 보기를 하면서 샷이 흔들렸는데 후반 들어 샷과 퍼트가 안정되면서 타수를 줄일 수 있었다”는 말과 함께 “KPGA 프론티어투어에 첫 출전해 우승까지 하게 돼 정말 기쁘다. 우승 욕심 보다는 내 플레이를 끝까지 이어가려고 생각했는데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소감을 전했다.
류제창의 2018년 목표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출전’과 ‘프로 전향’이다. 향후 계획을 머릿속에 그린 그는 “국가대표에 선발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게 된다면 정말 자랑스러울 것 같다. 그리고 아시안게임 직후 프로 전향을 하는 것이 내가 생각한 최고의 시나리오다”라고 말했다.
류제창은 지난해 먼데이(월요예선)를 통해 ‘제36회 GS칼텍스 매경오픈’ 본 대회에 출전한 유일한 아마추어 선수로서 최종 공동 65위를 기록했다. 그는 “확실히 선수들의 플레이가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배울 점도 많았고 자극도 됐다. 앞으로 차근차근 열심히 준비하겠다. KPGA 코리안투어에서 우승하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코리안투어 상금왕 타이틀도 꼭 갖고 싶다. 골프 팬들에게 ‘매너’도 좋고, ‘성적’도 좋은 선수로 기억되는 것이 목표다”라며 당찬 포부를 전했다.
한편 ‘KPGA 프론티어투어’는 KPGA 프로(준회원)와 국내 아마추어 선수 및 해외 PGA 소속 선수가 출전하는 대회로 올 시즌 12개 대회가 펼쳐질 예정이다. ‘2018 KPGA 프론티어투어 2회대회’는 오는 29일과 30일 이틀간 태광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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