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평 "삼성·미래에셋 금융그룹 지배구조 모니터링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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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기자
입력 2018-03-28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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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신용평가가 금융그룹 통합감독제도가 시행될 경우 삼성과 미래에셋 지배구조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8일 나이스신용평가는 서울 여의도에서 금융당국의 통합감독 대상인 7개 금융그룹 계열사에 대한 신용등급 방향성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자본 적정성과 위험관리 상황 등을 점검하는 금융그룹 통합감독 체계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금융그룹 통합 자본적정성 지표를 통해 그룹 내 출자 활용 폭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동반부실위험 평가를 도입해 비금융 계열사 간 출자 구조를 해소하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점검 대상은 2개 이상 금융회사가 포함된 기업집단 가운데 금융자산 5조원 이상인 복합금융그룹이다. 삼성, 한화, 롯데, 교보, DB, 미래에셋, 현대차 등이 해당한다.

나이스신평 자료를 보면 우선 삼성은 금융그룹 계열사에서 보유하고 있는 비금융계열사 지분 규모가 33조원에 달한다.

이준혁 금융평가1실장은 "비금융계열 출자액을 감안할 경우 그룹 연결 자본적정성 지표가 대폭 하락하게 된다"며 "장기적으로 비금융계열사 지분 관련 규제 강화가 지배구조에 미칠 영향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삼성금융그룹의 지주사 전환 필요성 증대화 지배구조 변동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이준혁 실장은 "기업집단 동반부실위험 평가 제도 시행으로 비금융 계열에 대한 지원 가능성 저하가 예상된다"며 "동반부실위험 평가에서 비금융 계열 출자액이 '부분 차감'에서 '완전 차감'으로 강화되면 이에 대한 파급효과도 확인해야 한다"고 전했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은 규제감독 차원에서 미래에셋캐피탈을 지주회사로 전환해야 할 수도 있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현재 박현주 회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래에셋캐피탈의 최대주주로 미래에셋캐피탈이 실직적인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잇다.

이준혁 실장은 "정부가 지배구조 단순화와 미래에셋캐피탈에 대한 지주회사 전환 요구를 지속할 것"이라며 "금융지주사 설립 추진 시 자본 확충과 추가적인 자회사 지분 확보 등 다수 금융계열사의 지배구조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에셋캐피탈은 금융계열사에 대한 출자액이 크기 때문에 개별사에 대한 규제 도입 여부를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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