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근석 주연의 SBS 수목드라마 '스위치-세상을 바꿔라'가 첫 방송부터 수목극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기분좋은 출발을 알렸다.
스위치는 '속고 속이는 장르활극'에 걸맞게 도박하는 사람들을 속이는 사기꾼, 이를 잡는 검사, 쫓고 쫓기는 장면 등 기존 영화와 드라마에서 보던 장면들이 펼쳐지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장근석은 무게감 있는 검사와 능청맞은 사기꾼의 1인 2역을 능숙하게 오가며 연기변신에 성공했고 한예리 역시 열혈 여검사 역할에 딱맞는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줬다. 장근석의 조력자 조희봉 등 실력있는 조연들의 연기 또한 극의 맛을 더했다.
특히 첫 방송 말미 장근석이 한예리에게 사기를 치며 날린 강력한 반전은 다음회를 기다릴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다. 믿고 보는 수목드라마의 탄생이다.
2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8일 방송된 '스위치-세상을 바꿔라'(이하 '스위치') 1회는 7.0%, 2회는 7.9%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했다. (이하 동일기준) 이는 전작 '리턴'의 마지막회(3월 22일. 33회, 34회) 시청률보다 각각 7.4%, 8.8% 하락한 수치지만 동시간대 방송된 지상파 수목극 시청률 중 가장 높다.
이날 '스위치' 에 이어 KBS 2TV 수목극 '추리의 여왕2'가 6.8%의 시청률로 동시간 시청률 2위, MBC 수목극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가 5회 2.7%, 6회 3.3%로 동시간 수목극 시청률 최하위를 기록했다.
지난 28일 오후 첫방송된 SBS '스위치-세상을 바꿔라'(이하 '스위치')에선 사도찬(장근석)이 검사 백준수(장근석)를 사칭해 사기를 쳤다.
'스위치'는 방송 초반부터 전혀 예상치 못한 전개를 펼치며 흥미를 자극했다. 검사 백준수는 정의감에 불타며 도박장을 급습했다. 하지만 이는 검사 백준수를 사칭한 사도찬이었다. 사도찬은 도박장에 있는 사람들이 도망가자 현장에 있는 돈을 챙겼다.
정작 검사 백준수는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해 의식을 잃었다. 금태웅(정웅인)이 김실장(송원석)에게 시킨 것이었다. 동료검사 오하라(한예리)와 양지숭(박원상)는 누군가의 소행이라 생각하고 백준수를 몰래 다른 병원으로 옮겼다.
그러다 사도찬은 도박장에서 자신이 사기친 조폭들과 마주하게 됐다. 사도찬은 계속 검사라 주장했고 조폭들과 법원까지 가게 됐다. 때마침 오하라(한예리)가 사도찬을 아는 척했고 다행히 조폭들은 도망갔다.
오하라의 등장배경도 반전이었다. 백준수만이 사건해결에 필요한 증거 물건을 가지고 올 수 있었기에 오하라는 그와 닮은 사람을 찾고 있었다. 이에 미리 사도찬을 알고 있었던 것. 오하라는 사도찬을 도와준 대신에 거래를 제안했다. 사도찬이 백준수로 변신해 증거 물건을 받아와야하는 내용이었다.
결국 사도찬은 증거 물건을 찾으러 갔으나 돌발상황이 발생했다. 도박장에서 당한 조폭들이 다시 사도찬을 찾아온 것이다. 사도찬은 칼을 맞아 구급차에 실려갔다.
하지만 이 역시 사도찬이 꾸민 일이었다. 사도찬은 혼란스러운 틈을 타 증거 물건을 빼냈다. 그 물건이 50억원 이상의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오하라는 뒤늦게 알고 분노했다.
이처럼 '스위치'는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 속에 시청자들까지 깜빡 속였다. 장근석과 한예리가 유쾌한 분위기를 이어가면서도 예측 불가능한 반전으로 '꿀잼'을 선사한 것. 뿐만 아니라 '스위치'는 배우들의 호연과 영화를 방불케 하는 영상미가 어우러져 몰입도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도 "본방사수를 부른다"며 반응이 뜨겁다.
첫방송부터 탄탄한 전개와 시원한 속도감이 돋보였던 '스위치'. 강렬한 첫방송을 알린 만큼 통쾌한 사기 행각으로 시청자들을 단단히 사로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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