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주경제] 3월29일 목요일자... "비핵화는 우리의 입장" 김정은, 시진핑에 밝혔다
아주경제 1면의 톱기사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했다는 소식입니다.
연일 파격적인 외교 행보로 주목을 받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에는 처음으로 해외 외교무대에 데뷔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한반도 비핵화와 북·중 경협 등과 관련한 의미있는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비핵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재천명해 향후 진행될 남·북, 북·미 대화의 전망을 밝게 했습니다.
아울러 우리 정부는 김 위원장의 방중과 관련한 소식을 사전에 통보 받았으며, 양제츠 중국 정치국 위원의 방한을 통하여 북·중간 이뤄졌던 심도있는 이야기들을 잔달 받을 것이라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의 '비핵화' 발언에 재계도 남·북 경협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기사는 말하고 있습니다. 특히 4월말 께 이뤄질 남북 정상회담에서 의제로서 '민간교류 확대'가 포함될 경우 개성공단 가동 재개가 최우선으로 거론될 가능성이 높으며, 정부 또한 관련 부서의 재정비를 통하여 향후 재개될 남·북 경협에 대한 사전 준비작업을 착수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또한 금강산 관광 등 남북 경협을 주도했던 현대아산의 경우도 재무상황 개선을 기대하며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넘어야할 산도 만만치 않습니다. 우선 유엔결의 등 국제 제재를 해소해야만 남북간의 교류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전적으로 북한의 비핵화 관련한 태도변화 달려있습니다. 다만 김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비핵화를 언급하였으며 이번 방중에서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앞에 비핵화를 천명한 만큼 한반도의 평화적인 분위기로 인해 북한에 대한 제재가 한결 느슨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개성공단 기업들도 경협이 제개될 수 있다는 기대감과 동시에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한반도 외교정세에 조금은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자칫 남북교류 단절과 개성공단 패쇄와 같은 극단적인 북한의 태도변화에 피해는 고스라니 기업들에게 전가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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