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가 서울시 최초로 다문화가족 자녀의 한국사 체험학습 전 과정을 지원한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다문화가족 자녀들이 스스로 한국사에 흥미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
강남구는 다문화가족 자녀를 대상으로 '한국사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이용하는 초교 4~6학년 17명으로 한정한다.
다음달부터 11월까지 매월 첫번째 토요일에 문화유적지를 탐방한다. 1회성 교육이 아닌 연간 정규 프로그램으로 초교 교과과정과 연계시킨다.
강남구에는 1150명의 18세 이하 다문화가족 자녀들이 있다. 이 가운데 미취학 65%, 초등학생 24% 등으로 다수를 차지한다. 구가 이번 프로그램을 지난해 8월 시범운영한 결과 대체적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올해는 5~6명으로 구성된 3개의 팀을 담당강사가 인솔해 문화유적 현장을 꼼꼼히 둘러본다는 계획이다. 암사동 선사유적지, 수원화성, 한성백제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등을 다닐 예정이다.
이와 함께 다문화가족 부모를 대상으로 특강도 진행한다. 결혼 이민자 중에는 한국사에 익숙치 않고 자녀의 교과목이나 학교생활 지도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아 준비했다.
이규형 사회복지과장은 "올해 건강한 다문화가족 자녀의 성장과 발달을 위한 지원사업을 중점 추진 중"이라며 "참가자들이 올바른 역사 인식을 지니고, 아울러 학업에 대한 흥미도를 높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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