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핵의 완성과 함께 한국과 미국, 중국에 정상회담을 제안하면서 거래에 나서고 있다.
집권한 지 7년만에 해외 정상과의 첫 회담 대상으로 시진핑 중국 주석을 선택했다.
북중정상회담에서 중국은 김 위원장을 특급 대우로 맞았다.
미국에 접근하려는 북한을 끌어당기려는 중국의 의도가 역력하다.
내달 27일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판문점에서 정상회담을 한다.
이후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이를 전후로 시진핑 주석의 북한 방문도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
일본도 김 위원장에 회담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는 것은 북한의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이 완성 단계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을 받아들인 것도 북의 핵개발 완성을 인정한 탓이다.
중국이 그동안 소원했던 북한과의 정상회담에 나선 것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중국은 핵개발을 끝낸 북한을 관리할 필요성이 커졌다.
한반도의 상황이 불안정해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 중국은 현상 유지상태로 북을 관리할 수 있기를 바란다.
북은 이제 미국의 최우선 관리 대상 국가가 되는 데도 성공했다.
북한은 핵개발을 통해 미국과 국교 정상화를 통한 개방 의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 위원장이 비핵과 의지를 공개적으로 천명하고 있지만 앞으로 추가 개발의 동결, 중단만으로 국한하려는 의도가 있을 가능성도 크다.
미국측이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존 개발 핵과 개발 장비, 시설 등의 이전 등을 통한 리비아 방식의 비핵화는 거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으로서는 기존 개발 핵의 포기 보다는 미국으로부터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으면서 개방에도 나서 제재를 완화하는 구도를 원할 전망이다.
미국측이 기존 개발 핵의 일괄 폐기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돼 양측간에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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