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비홍 중진들 "홍준표 사천 우려…조기 선대위 꾸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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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18-03-2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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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영 "강한 의혹 담아 말한다…사천 되지 않게 하라"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정우택, 이주영, 나경원, 유기준 의원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소속 '비홍' 중진의원 4명이 29일 홍준표 대표의 6·13 동시지방선거 사천(私薦) 가능성을 비판하며 조기 선거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요구했다.

이주영(5선)·나경원·유기준·정우택(이상 4선) 의원은 2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두 번째 모임을 갖고 이같이 요구했다. 최근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경기 수원·고양·용인·성남과 경남 창원 등 인구 100만명 이상 기초자치단체에 대해 단수추천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영 의원은 이날 회동 직후 브리핑을 통해 "인구 100만 명 이상 기초단체에 대한 공천관리위원회의 (단체장 후보 공천) 결정이 나왔는데, 이에 대해 사천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며 "강한 의혹을 담아 말씀드린다. 사천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안상수 현 창원시장을 배제하고 홍 대표의 측근인 조진래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를 단수추천키로 한 것에 대한 비판으로 읽힌다.

이 의원은 "공천의 최고 원칙은 당선 가능성으로, 미흡하다면 최고위에서 (공관위 결정을) 재고하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한 뒤 경우에 따라 경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또 "명망 있는 당 내외 인사들로 조기에 선대위를 구성, 공동선대위원장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며 "홍 대표에 대해 국민의 피로감이 쌓여 있을 수 있는 만큼 공동선대위원장들이 나서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아 지방선거에 승리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 대표가 물러나라는 뜻이 아니라, 영향력 있는 분들을 전면에 내세워야 한다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한편 홍 대표는 당내 이같은 반발에 "잡음없는 공천은 없다. 우리는 묵묵히 가는 길을 갈 수밖에 없다"며 "공천잡음이라는 것은 그야말로 잡음으로 끝난다. 야당 공천은 여당 때와는 달리 당근도 채찍도 없어 힘들지만, 당헌당규 절차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무소속 출마를 시사한 안상수 창원시장을 겨냥해 "출마시킬 사람은 각 지역에 한 사람 뿐이고 후보자는 참 많다. 이런 경우 당헌당규에 따라 공천 절차를 진행할 수밖에 없는 자기를 공천주지 않는다고 사천이라고 하면서 당을 비난하고 탈당해서 무소속 출마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그것이 성공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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