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세계 최초 ‘자율주행 스마트 카트’ 출시를 공언한 지, 단 하루만에 그 실체를 공개했다. 그는 직접 테스트하는 모습도 선보여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정 부회장은 29일 오후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세계최초 #자율주행 #스마트카트 개발 #일라이 #eli 일라이(eli)라면서 콘셉트 모델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일라이로 명명된 이 자율주행 스마트 카트는 고객을 따라 움직이는 자율 팔로잉, 상품 검색 및 길 안내, 할인상품 추천, 자동결제, 주차위치 안내 및 자동복귀 기능 등이 탑재될 예정이다.
정 부회장은 전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신세계그룹&파트너사 채용박람회에서 “한 달 내 깜짝 놀랄 콘셉트 카트가 나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런데 출시를 공언한 지, 단 하루 만에 자신이 직접 시운행 하는 모습까지 올리자 소비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SNS 댓글에는 “4차산업혁명시대 리테일의 국가대표 브랜드 신세계 정말 멋집니다” “와우 갖고싶다” “넓은 트레이더스에 꼭 필요해요” “갓용진의 신세계가 보여주는 신세계”라며 자율주행 스마트 카트의 도입을 촉구하는 목소리 일색이다.
특히 이날 정 부회장은 SNS에 자신을 뒤따라 오는 ‘일라이’를 살피며 직접 장을 보고 카트에 담는 모습 등의 사진도 업로드했다. 그는 전날 자율주행 스마트 카트에 대해 “자율주행도 되고 (제품)스캔 기능도 넣고, 고객을 자동으로 따라고 길도 안내하는 기능들이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채용박람회에서 자율주행 스마트 카트의 정식 출시 일정에 대해 “한 대당 투자비가 상당히 많이 들어 일단 시범 운영해보고 장단점 연구해서 한번 3년 안에 도입을 고려 중”이라며 “시범 운영해보고 장단점을 보완해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개발 중인 자동차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콘셉트카처럼 앞으로 한 달 안에 콘셉트 카트를 만들어 보겠다고 예고했고, 첫 번째 시범 지역매장은 하남 트레이더스를 꼽았다.
한편 정 부회장은 SNS에서 자율주행 스마트 카트 외에도 앞서 미국 출장길에 올라 선보였던 ‘셀프 자동스캔 계산대’도 테스트 중인 모습을 선보여, 향후 자율주행 카트와 함께 모다 진화된 ‘한국판 아마존고(Amazon Go)’의 현실화를 예고했다. 아마존 고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해 고객이 직접 구매하고자 하는 물건을 들고 나오면서 결제를 하는 완전 무인 매장이다. 신세계는 이마트를 통해 이미 무인 시스템을 테스트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