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은 30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18시즌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 개막전에서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0-5로 뒤진 8회 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2안타 빈공에 시달린 토론토는 1-6으로 졌다.
오승환은 양키스를 상대로 공격적인 투구를 했다. 이날 던진 공 12개 중 10개가 스트라이크였다. 포심 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드을 고루 던진 오승환은 최고 구속 148km를 기록했다.
토론토에는 지난 3년 간 마무리 투수를 맡은 로베르토 오수나를 보유하고 있다. 그 앞에서 이닝을 막아줄 필승조로 오승환과 함께 2017년 73경기에 나서 7승1패 2세이브(블론세이브 2) 평균자책점 3.59를 마크한 라이언 테페라가 꼽히고 있다. 개막전과 함께 선의의 경쟁이 시작됐다.
홈 개막전에서 오승환은 위기를 맞았지만 ‘돌부처’라는 별명답게 흔들리지 않았다.
첫 상대인 5번 타자 에런 힉스에게 1루수 내야안타를 내줬지만, 디디 그레고리우스를 우익수 뜬공, 브랜던 드루리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닐 워커를 투수 실책으로 출루시키면서 2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타일러 웨이드를 초구에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오승환은 토론토 유니폼을 입은 후 첫 경기서 제 역할을 다해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