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를 듯 싶던 비트코인의 날개가 다시 꺾였다. 전세계적인 가상화폐 규제에 겨우 지켰던 800만원선이 붕괴됐다.
30일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비트코인은 전일보다 9.6% 하락한 787만원에 거래 중이다.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 등 주요 알트코인도 10% 넘게 떨어졌다.
글로벌 시세는 더욱 나쁘다.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7160달러에 거래되며 7000달러 붕괴 가능성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는 글로벌 악재가 뚜렷하게 나타난 영향이 컸다.
일본금융청(FSA)은 29일 가상화폐 거래소 미스터익스체인지와 도쿄게이트웨이에 대해 영업정지 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일본에서 영업정지 명령을 받은 거래소는 모두 4곳으로 늘어났다.
특히, FSA가 내부규제와 보안시스템이 미흡한 다른 거래소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영업정지 명령을 내릴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중국에서는 정부가 가상화폐와 관련한 범죄에 대한 추가규제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며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 만기도 시세를 떨어뜨린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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