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채용심사 공정함에 만전…구직자 중심 정보제공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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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8-03-3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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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도입 통한 공정성 및 객관성 확보…능력중심 채용 문화 확산에도 노력

스펙태클 채용설명회 모습[사진= 롯데그룹 제공]


롯데그룹이 이번 상반기 그룹 신입사원 및 인턴사원 채용을 통해 1150명을 선발한다. 이는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다. 롯데의 신입공채 전형 절차는 지원서 접수 → 서류전형 → 엘탭(L-TAB; 조직ㆍ직무적합도 검사) → 면접전형 순으로 진행된다.

롯데는 이번 채용부터 백화점, 마트, 정보통신 등 일부 계열사에 AI 시스템을 도입해 서류전형에 활용한다. 이를 통해 공정성과 객관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AI는 서류전형에서 자기소개서를 분석해 지원자가 조직과 직무에 어울리는 인재인지 판별을 돕는다. 또 롯데는 타인의 자기소개서를 표절할 경우 불이익을 제공할 방침이다.

엘탭은 지난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과 마찬가지로 별도 전형으로 분리해, 4월 28일에 그룹 통합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엘탭 이후 진행되는 면접전형은 기존과 동일하게 하루에 모든 면접을 끝내는 ‘원스탑 면접’ 기조를 유지해 지원자들의 부담을 줄였다. 엘탭과 면접전형에서 탈락한 지원자에게는 전형결과 피드백을 이메일로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롯데는 구직자의 과도한 ‘스펙 쌓기’를 방지하고, 직무에 필요한 역량만을 평가하여 선발하는 능력 중심 채용 문화 확산에도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1년부터 신입공채 선발시 학력제한을 고졸 이상으로 넓혔으며, 2015년부터는 사진, 수상경력, IT 활용능력 등 직무능력과 무관한 항목들을 입사지원서에서 제외시켰다.

특히, 지원자의 직무수행 능력만을 평가해 선발하는 '롯데 SPEC태클 채용’을 5월에 진행할 계획이다. 롯데 고유 블라인드 채용 전형인 ‘롯데 SPEC태클’ 채용은 서류 접수시 이름과 연락처, 그리고 해당 직무와 관련된 기획서나 제안서만을 제출받는다. 전형에서는 회사별, 직무별 특성을 반영한 주제 관련 미션수행이나 프레젠테이션 등의 방식을 통해 인재를 선발한다.

아울러 롯데는 2013년 국내 기업 중 최초로 구성원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차별을 철폐하는 ‘다양성 헌장’을 명문화하여 선포하였다. 다양성 존중 철학은 여성, 장애인 채용 확대와 학력 차별금지 등으로 이어진다. 특히 롯데는 여성인재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근무 여건을 만드는데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2012년부터 롯데 ‘WOW(Way of Women) 포럼’도 실시하고 있다. WOW포럼은 롯데그룹의 여성 리더십 포럼으로, 그룹의 여성인재 강화에 대한 의지를 공유하고 여성 간부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되었다. 또한 매주 수요일을 ‘가족 사랑의 날’로 지정하여, 일과 가정간 균형을 이루는 기업문화 조성에 전 계열사가 동참하고 있다.

롯데는 이번 상반기 채용 및 하계 인턴과 관련 구직자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전국 19개 대학에서 순차적으로 채용상담회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롯데 채용담당자들이 참여해 구직자별 맞춤 정보를 제공하는 잡까페(Job-Cafe)를 서울 4곳과 부산 1곳으로 확대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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