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모노톤즈 맴버 절반이 ‘성추문’… 미투 추가 폭로에 ‘팀 해체’

[사진=더 모노톤즈 홈페이지]

인디밴드 더 모노톤즈가 잇따른 미투 폭로에 결국 팀 해체를 결정했다.

더 모노톤즈는 29일 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차승우와 훈조(본명 조훈) 두 명은 오늘 저녁 멤버 하선형 군을 향한 미투 폭로를 접하게 됐고 사실 확인 결과 하 군의 가해 사실을 알게 됐다’며 “더 모노톤즈는 이 시간부로 모든 활동을 종료하고 해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어떠한 사과의 말씀도 더 이상 진정성을 가지게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성원에 보답하지 못하고 재차 큰 실망과 상실감을 안겨드려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적었다.

앞서 더 모노톤즈는 지난 26일 미투 가해자로 지목된 멤버 최욱노의 퇴출을 알린 바 있다.

성폭행 사실을 폭로한 B씨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2016년 9월, 모 인디 밴드의 베이스 멤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힌 바 있다.

B씨는 ‘그 후로도 수 개월간 지속적인 연락과 2차 가해, 가스라이팅을 꾸준히 당했다. 내가 좋아했던 밴드맨과 가해자가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너무나 힘들었고 오래 걸렸다’면서 그간 받아온 고통을 털어놨다.

이어 ‘이번에 A(하선형)가 속한 밴드의 다른 멤버가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돼 밴드에서 퇴출됐고 한다’며 ‘그리고 그들은 모든 멤버가 모여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나머지 밴드 일원 세 명’이 모두 의견을 모아 그 멤버를 퇴출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A가 무슨 자격으로 거기에 함께 논의할 수 있었던 것인지. 소식을 접한 후 그의 뻔뻔함에 치가 떨리고 다시 힘이 든다. 그래서 용기 내게 됐다‘고 적었다.

그는 ‘인디 밴드씬의 관객으로서 몇 년을 공연장에 다니면서 이 일을 포함한 수도 없이 많은 성희롱과 성추행, 성폭행을 당했다’면서 ‘미투 운동에 어렵게 목소리 내는 모든 피해자분들을 응원하고, 지지한다. 덕분에 더 용기 낼 수 있었다. 그리고 앞으로 나와 같은 피해자가 더 생기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한다’며 글을 마쳤다.

또 더 모노톤즈는 자신들의 결성 과정과 활동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화 ‘인투 더 나잇’의 상영을 비롯한 모든 활동을 접는다고 밝혔다.

더 모노톤즈는 노브레인과 문샤이너스를 거친 차승우(기타)를 비롯해 훈조(보컬·기타), 하선형(베이스), 최욱노(드럼)로 이뤄진 4인조 밴드다.

2015년 첫 앨범 ‘인투 더 나이트’(Into the night)로 데뷔했으며 이듬해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록 음반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