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전인지‧장하나, ANA 인스퍼레이션 첫날 ‘상위권’…톰슨과 '우승 경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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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8-03-3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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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사진=연합뉴스 제공]


박성현과 장하나, 전인지 등 한국 선수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280만 달러) 첫날 상위권에 올랐다. 이번 대회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렉시 톰슨(미국)도 상위권으로 출발해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박성현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ANA 인스퍼레이션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박성현은 단독 선두로 오른 페르닐라 린드베리(스웨덴‧7언더파 65타)에 3타 뒤진 공동 7위에 올랐다. 10번 홀(파4)에서 출발한 박성현은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였다. 후반에는 2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 2타를 더 줄인 뒤 7개 홀 연속 파 행진으로 첫날을 마감했다.

박성현은 지난 시즌 올해의 선수, 상금왕, 신인상 등 LPGA 투어에서 신인으로 39년 만에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 ‘2년차 징크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시점이었다. 올 시즌 참가한 4개 대회에서 톱10 진입을 한 번도 못했고, 특히 지난주 KIA 클래식에서는 LPGA 투어 진출 이후 처음으로 컷 탈락의 수모도 당했다.

지난해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을 달성하며 상승세를 탔던 박성현은 이날 순조로운 출발을 보여, 최근 부진을 털어내고 이번 대회에서 생애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노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장하나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으로 첫날을 보냈다. 장하나는 보기 4개를 범했으나 버디를 무려 9개나 잡아내는 화끈한 경기를 선보이며 5언더파 67타를 쳤다.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인지와 최운정도 나란히 4언더파 68타로 박성현과 함께 공동 7위에 자리했다. 전인지는 버디 7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적어냈고, 최운정은 버디 6개를 잡고 보기 2개를 범해 리더보드 상단을 차지했다.

미국 선수들의 선전도 돋보였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4벌타 악몽’으로 우승을 놓쳤던 톰슨을 비롯해 크리스티 커(미국) 등이 4언더파 68타로 박성현 등과 함께 공동 7위에 올랐다. 올 시즌 우승 경험이 있는 제시카 코다도 5언더파 67타로 장하나와 어깨를 맞췄다.

이번 대회 우승에 의욕을 보인 ‘골프 여제’ 박인비도 1라운드 10위권 내 선수들을 압박했다. 박인비는 버디 5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로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과 함께 공동 20위에 올랐다. 뒷심이 강한 박인비는 선두와 5타 차다.

지난주 KIA 클래식을 제패하며 부활을 알린 지은희는 김인경, 이정은6 등과 함께 1언더파 공동 36위로 출발했고. '슈퍼루키' 고진영은 이븐파 공동 56위에 그쳤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극적으로 우승을 차지한 유소연은 버디 없이 보기만 3개를 적어내 3오버파 75타, 공동 98위에 머물러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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