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쟤네 말려야 되는 거 아녜요?"
반려견들과 산책을 나가 모르는 사람을 만날 때 민희 씨가 자주 듣는 말이다.
"저희 아직 아가랍니다!" |
언뜻 보기에 싸움을 벌이고 있는 이 녀석들은 아직 한 살도 채 되지 않은 10개월 핏불 자매 '반윤'과 '반희'다.
어렸을 때부터 쭉 같이 자라온 친자매라 정말 큰 싸움을 한 적은 한 번도 없다. 그렇지만 커다란 덩치와 핏불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분명 즐겁게 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싸우는 걸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단다.
잠도 셋이 사이좋게(?) |
입양할 강아지를 찾다가 우연히 반자매를 만나게 됐다는 민희 씨는 이제 핏불의 반전매력에 푹 빠져버렸다.
사람들은 비글만 활발(?)한 줄 알지만 핏불도 만만치 않다는 민희 씨. 민희 씨는 '반자매'를 입양하고 웃음이 끊이는 날이 없단다.
"물건은 역시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
바닥에 깔아놓은 하얀 매트를 물어뜯어 자고 일어나면 매일 하얀 눈을 내려준 고마운 녀석들은 호기심이 많아 세상 모든 물건을 사랑(?)하는 엄청난 박애주의견들이라고.
그런데 이 녀석들 의외의 면이 있다. 야단법석의 시간들이 끊이지 않는 것처럼, 고양이 앞에선 쥐란다.
"덩치가 훨씬 작은 고양이에게 매를 맞고 우는 걸 달래주는 게 하루이틀이 아니랍니다." 민희씨의 푸념이다.
"한이불 덮고 자는 식구랍니다" |
"상석은 서열 1위 냥이님께 양보" |
덩치에 안 어울리게 애교가 많고 또 아기처럼 어리광을 피우는 '반자매'
민희 씨는 그런 아이들을 '우쭈쭈'해 주는 게 중요한 일과 중 하나일 정도다.
""역시 언니는 베고자야 제맛!" |
민희 씨가 고민인 건 사람들의 좋지 않은 시선.
매일 산책을 시켜줘야 하는 아이들이라 피할 수 없는 일이지만 산책을 나갈 때마다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다.
매일 산책을 시켜줘야 하는 아이들이라 피할 수 없는 일이지만 산책을 나갈 때마다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다.
"집에 안 가게 버티기 작전!" |
커다란 덩치와 핏불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대놓고 안 좋은 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있어 마음이 많이 상한다고.
"산책을 나가 싸늘한 시선을 받을 때면 속상해요. 사람이 키우면 안 되는 개니 죽이라는 얘기까지 들어봤는데 아이들이 그런 소리를 들으면 미안한 마음이 들죠."
"순한 아이들이고 무엇보다 철저하게 펫티켓을 지키고 있으니 조금 예뻐해줬음 좋겠다"고 민희 씨는 덧붙였다.
"산책!!!!!! 산책은 계속 되어야 한다!!!!!!" |
"싸우는 거 아녜요. 저희 사실 친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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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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