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에 묶여 도로에 있는 개 구하려 출동 아산소방서 소방관 3명 교통사고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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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효 기자
입력 2018-03-3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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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기된 개 구조 여부 몰라”

[사진=아산소방서 제공]

유기된 것으로 추정되는 개를 구하려 출동한 아산소방서 소방관ㆍ실습생 3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아산소방서에 따르면 30일 오전 9시 45분쯤 충청남도 아산시 둔포면 신남리 43번 국도 신법교 인근에서 25톤 화물차(운전사 허씨,62)가 유기견을 구조하기 위해 도로변에 서 있던 아산소방서 둔포119안전센터 소속 301호 펌프카(운전자 이○○소방사,26)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펌프카 운전자 이 소방사와 화물차 운전사 허씨가 부상당했다. 펌프카가 앞으로 밀려 도로에 있던 소방관들을 덮쳐 3명이 사망했다. 사망자들은 김○○(29) 소방교, 소방관 실습생 김○○(30)씨와 문○○(23)씨다.

사망한 소방관ㆍ실습생 3명은 ‘개가 줄에 묶여 도로에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었다.

실습생들은 지난 해 소방관 시험에 합격하고 12월 16일부터 소방학교에서 교육받았다. 16일 일선 소방관서에 실습 배치됐다. 이들은 다음 달 13일까지 실습을 마치고 다음 달 16일 임용될 예정이었다. 김 소방교는 부부 소방관으로 알려졌다.

아산경찰서는 소방관들이 편도 3차선 도로 변에 소방차를 세우고 유기견이 있는지 살피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아산소방서의 한 관계자는 30일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소방관 3명이 사망해 유기견이 구조됐는지를 확인할 경황이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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