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 3대 통신사가 하루 평균 약 620억원씩 벌어들였다고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이 각 통신사가 공개한 실적보고서를 인용해 28일 보도했다.
이날 차이나모바일(中國移動), 차이나유니콤(中國聯通), 차이나텔레콤(中國電信) 등 중국 3대 통신사가 공개한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3사의 총 순익은 1333억 위안으로 하루 평균 3억6500만 위안(약 620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차이나모바일의 기세는 여전히 압도적이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4.5% 늘어난 7405억 위안으로 나머지 두 업체의 매출액을 합한 액수를 웃돌았다. 순익은 5.1% 증가한 1143억 위안으로 집계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의 순익을 합친 것보다도 많아 여전히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다.
최근 5세대(5G) 통신기술에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하면서 반전을 꾀하고 있는 차이나텔레콤의 지난해 매출액은 3662억 위안으로 전년대비 3.9% 증가했다. 순익은 3.3% 늘어난 186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중국 정부의 혼합소유제 개혁 대상자로 관심이 집중됐던 차이나유니콤의 지난해 매출액은 2490억 위안으로 전년대비 4.6% 증가했다. 순익은 4억3000만 위안으로 전년대비 176.4% 급증했다. 차이나유니콤에 자본을 투자하고 있는 중국의 4대 IT기업인 BATJ(바이두·알리바바·텅쉰·징둥)의 공조를 통해 이 같은 수익을 달성했다는 평가다.
신규 가입자 수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뚜렷했다. 지난해 차이나모바일의 4G 신규 가입자 수는 1억1400만명으로 6억5000만명의 고객을 확보했다. 전 세계 4G 이용자 3명 중 1명은 차이나모바일을 쓰고 있는 셈이다.
차이나텔레콤의 신규 가입자 수는 6017만명으로 1억8200만명의 고객을 확보했고, 차이나유니콤의 경우 전년대비 3.7% 증가한 7033명으로 모두 1억750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국 정부는 2020년을 5G 상용화가 본격화되는 시기로 보고 장비와 연구개발 분야에 5000억 위안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통신 3사들도 베이징, 상하이 등 주요도시에 5G 시범단지를 구축하는 등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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