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양제츠, 강경화와 회동…"남북·북미정상회담 개최 지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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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입력 2018-03-3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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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중국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이 3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만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방한 중인 중국 외교사령탑인 양제츠(杨洁篪)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이 30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만나 "남북-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양 위원은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가진 강 장관과의 회동 모두발언에서 "우리는 남북정상회담 개최,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지지하고 있다. 그리고 이 회담에서 중요한 성과를 거두는 것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양 위원은 "우리는 한국 측과 의사소통을 강화해 한반도 정세의 완화적인 추세가 계속 공고해질 수 있도록 계속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며 "한국 측과 북한 측의 공동 노력에 의해 지금 남북관계는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어제도 판문점에서 열린 고위급 회담에서 남북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 등에 대해 합의를 달성한 것에 대해 저희도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양 위원의 금번 방한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한반도 대화의 모멘텀이 금주 초에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으로 이어지는 등 북핵 문제 해결, 한반도 평화 정착에 있어서 중요한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 장관은 "앞으로 두 달 사이에 남북정상회담, 이어서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될 예정"이라며 "한반도에서 평화·번영을 위한 대전환이 실현될 수 있도록 중국과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과 양 위원은 이날 회동에서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북한 비핵화 등 한반도 정세 관련한 의견을 교환하고 북중 정상회담에 대한 결과와 내용을 공유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양 위원은 전날인 29일 방한해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과 만나 북중정상회담 결과를 상세히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강 장관과의 면담을 마친 양 위원은 문재인 대통령과도 면담을 갖고, 이날 저녁 비행기로 중국으로 돌아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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