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30일 충남 아산 소방관 등이 작업 중 숨진 데 대해 “곳곳에서 사고가 나 어이없는 희생이 이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라며 “국민께 드릴 말씀이 없다”고 사과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순직 소방관 등의 빈소가 마련된 충남 아산시 온양장례식장을 찾아 유가족들을 위로한 뒤 이렇게 말했다.
그는 “유족의 뜻에 따라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장례절차를 진행하겠다”라며 “사고로 숨진 소방 교육생 등에 대해서는 재해보상법 등을 적용해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장관은 충남도청에서 직원들과 가진 소통간담회에서 “소방관이 긴급 구조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직무직에 명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라며 “소방관을 개인 심부름꾼으로 취급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오전 오전 9시 30분쯤 충남 아산시 둔포면 신남리 43번 국도에서 소방관 등이 타고 있던 소방차를 25톤 트럭이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관 등은 목줄이 풀려 위험한 개를 포획해 달라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해 작업 중이었다.
이 사고로 소방차에 타고 있던 아산소방서 소속 A씨(30·여)와 임용 예정이던 실습생 여자 소방관 2명 등 3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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