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소방서의 한 관계자는 30일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사망한 소방관들이 구하려던 개는 목줄이 풀려 도망쳤다. 이 개가 다른 사람을 공격할 수도 있다”며 “소방관들이 사망하는 바람에 이 개를 구할 경황이 없었다”고 우려했다.
아산경찰서의 한 형사도 이 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사망한 소방관들이 구하려던 개는 현재 행방불명(行方不明)이다. 이 개가 유기된 개였는지, 주인은 누군지 등 이 개에 대해 밝혀진 것은 전혀 없다”며 “이 개가 다른 사람을 공격해 추가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아산소방서는 동료가 사망한 상황에서 이 개가 다른 사람을 공격해 추가 인명피해가 발생할 가능성까지 더해져 슬픔과 우려가 가득하다.
이 사고로 펌프카 운전자 이 소방사와 화물차 운전사 허씨가 부상당했다. 펌프카가 앞으로 밀려 도로에 있던 소방관들을 덮쳐 3명이 사망했다. 사망자들은 김○○(29) 소방교, 소방관 실습생 김○○(30)씨와 문○○(23)씨다. 사망한 소방관ㆍ실습생 3명은 ‘개가 줄에 묶여 도로에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었다.
경찰은 허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했고 이 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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