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길 도로 위 물체의 정체는 아기 고양이 |
지난 15일 경상북도 안동의 한 6차선 도로. 3차선으로 주행하고 차량 운전자의 눈에 갓길에 뭔가 웅크리고 있는 것이 보였다.
차량 블랙박스에 찍힌 영상에서는 무슨 물체인지 분간이 잘 되지 않는데, 운전자는 그 물체를 지나자마자 갓길에 차를 세운다.
그 물체는 태어난 지 얼마 안되는 아기 고양이었다. 집에 데려와 깨끗이 씻기고 먹을 것을 주니 어느새 이 녀석은 폴짝폴짝 뛰어 다니며 운전자의 마음을 사로잡아 버렸다.
지금은 사무실에 캣타워를 설치하고, 장난감을 구해와 이 녀석이 마음껏 뛰어 놀도록 해주고 있다. 재롱보는 재미가 이렇게 쏠쏠할 수 가 없다.
이름짓기도 빠뜨릴 수 없는데, 처음에 암컷인 줄 알고 이름을 순이로 지어 줬다. 그런데 지나고 보니 수컷이었다. 그래도 이름은 순이 그대로 부르기로 했다.
"내가 집사가 되다니... 삶이란.." 이 운전자가 남긴 이 한 마디가 특히 고양이 집사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안동의 '괴짜 홍보맨'으로 알려진 김대현 펀안동 대표 이야기다. 펀안동은 영어 'FUN'과 지역명을 합쳐 재밌는 안동, 즐거운 안동이란 뜻을 가진 생활·관광 애플리케이션이다.
지역민과 관광객에게 안동의 명소와 맛집, 숙박, 특산품 등 각종 정보를 제공, 안동을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펀안동은 올들어 안동의 명물 사과를 가공한 사과칩을 출시, 사과 소비 활성화에도 나섰다.
김 대표는 "이것이 뭐 대단한 일이라고 알려지는지 쑥스럽다"며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잘컸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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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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