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개발사, 상가 짓기에서 관리·운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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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8-04-0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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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대 후 재임대 '마스터리스' 방식 확산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 내 개장한 '별마당도서관'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부동산 개발사들이 단순히 상가를 분양하는 데 그치지 않고 관리와 운영까지 책임지고 있다. 상업 시설을 통째로 임대해 이를 재임대하는 '마스터리스' 방식을 통해 상권 활성화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건물주는 전문 개발사에 임대 관리를 맡겨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고 부동산 개발사는 꾸준히 수수료 이익을 올릴 수 있어 '윈윈'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개발사가 건물을 통째로 임대하고 이를 다시 재임대해 관리하는 마스터리스 사업 방식이 확산되고 있다.

기존 분양형 상가는 분양자가 직접 임차인을 구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상가 구성에 전문성이 떨어지고 관리가 어려워 공실이 많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마스터리스 방식의 경우 부동산 개발사가 임차인이 되기 때문에 공실 우려가 없고 상업시설 유치와 구성도 보다 전문적으로 꾸밀 수 있다. 특히 개발사는 장기간 임대 관리로 수수료 수익을 지속적으로 거둘 수 있어 수익 다각화에도 도움이 된다.

이에 부동산 개발사들이 마스터리스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자산개발은 자체 임대주택 브랜드 어바니엘을 통해 임대주택 관리뿐만 아니라 상업시설 구성과 운영에도 나선다.

시행사 웨스트게이트와 마스터리스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하반기 선보이는 어바니엘 염창역의 상업시설 운영을 맡기로 했다. 롯데자산개발은 롯데월드몰, 롯데몰 등 복합쇼핑몰 운영 경험을 갖추고 있을뿐 아니라 유통 계열사들과 협업이 가능해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다.

부동산 디벨로퍼인 네오밸류는 그동안 꾸준히 상가 대부분을 직접 운영하고 자체 유통 브랜드를 선보였다. 이번에 인천 남구 도화지구에 선보인 앨리웨이 인천의 상가 관리·운영 역시 직접 맡는다. 특히 앨리웨이 인천 상가의 65%를 직접 보유해 운영한다.

강남권 대표 쇼핑몰인 코엑스몰도 신세계그룹 부동산 개발업체인 신세계프라퍼티가 마스트리스 계약을 맺고 스타필드 코엑스몰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단순히 판매 시설뿐 아니라 면적 2800㎡, 2개 층으로 구성된 '별마당도서관'을 오픈하면서 집객 효과를 높였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개발사들이 수익성 다각화를 위해 마스터리스 방식을 통해 상가 관리·운영까지 사업 영억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건물주 입장에서 전문업체가 임대 관리를 하기 때문에 공실 우려가 없어 서로에게 이익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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