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도전자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2025년까지 서울 시내버스 50%를 전기버스로 교체하고, 방탄소년단 버스와 같이 '한류스타 버스'를 도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교통 정책을 발표했다.
우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아침이 설레는 서울' 정책 시리즈 10탄'이자 '내 삶이 편해지는 버스-교통 1편'을 발표했다.
우선 우 의원은 가장 시민 호응도가 좋았던 현 서울시 정책이 '타요버스'로 꼽혔다는 점을 강조하며 "서울시티투어버스와 남산 순환 버스 등에 방탄소년단, 워너원, 레드벨벳 등 한류스타 버스를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중국, 베트남 등 외국인을 대상으로 '가장 타고 싶은 한류스타 버스'를 선정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겠다. 작지만 큰 정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시내버스 내 공공와이파이와 휴대폰 충전장비(USB포트)를 설치해 서울시민의 편의를 높이겠다고 공약했다. 2020년까지 7000여대 모든 시내버스와 시내버스 정류장에 공공와이파이를 설치해 가계통신비 부담을 완화하고 국민 편의를 확대할 방침이다. 우 의원은 "시민들께서 꼭 필요하다고 제안해주신 내용이다. 버스를 타고 가시는 동안 충전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 의원은 현재 7400여대 시내버스 중 약 40%에 그치고 있는 저상버스 도입을 임기 내에 100% 교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장애인들이 이동하는데 불편하지 않은 환경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우 의원은 버스 이용 승객의 가장 큰 불편인 긴 배차 간격을 빅데이터를 활용해 줄여나가겠고도 했다. 특히 배차 간격 20분 이상인 노선은 운영체계 합리화를 통해 해결할 예정이다.
우 의원은 특히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2025년까지 전체 버스 50%로 전기버스로 교체"한다는 공약도 발표했다. 2019년부터 500여대 도입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7400여대 시내버스 중 50%를 전기버스로 교체하겠다는 구상이다. 대당 가격이 4~5억원에 달하는 전기버스의 보급을 촉진을 위해 시내버스 회사가 전기버스를 구입할 때 대당 약 3억원을 선지원하고, 버스차고지 등에 충전시설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우 의원은 정책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50%를 전기버스로 교체하는 데 드는 예산과 관련해, "지금도 천연가스 버스를 교체할 때 서울시가 지원하고 있다. 아직은 전기차의 단가가 비싼데, 대규모 구매계획 세우면 자동차 가격이 하락하게 된다. 계산해보니 초기엔 구매비용이 좀 증가하는데, 시간이 지나면 지금 수준과 크게 차이 없는 거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세먼지를 줄이고, 국내 수소전기차 제조기술을 향상시키는 두 가지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누가 서울시장이 돼도 피할 수 없는 정책이다. 재정적인 요인은 재차 점검하겠지만, 현대자동차에 알아보니 현재는 좀 비싼데 대량구매계획 세우면 단가를 낮출 수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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