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 "우주정거장 톈궁 1호, 2일 대기권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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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정 기자
입력 2018-04-0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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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유인우주공정 판공실 1일 "톈궁 1호 2일 대기권에 진입한다"

  • 중국 환구망 등 "지표면에 떨어질 가능성 미미, 우려할 필요없다"

톈궁 1호[사진=신화통신]


중국 당국이 추락하는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1호'가 2일(현지시간) 지구 대기권에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유인우주공정(CMS) 판공실은 1일 홈페이지를 통해 톈궁 1호가 1일 오전 8시(현지시간) 기준 평균 고도 167.6km에 위치하고 있으며 베이징 시간 기준 2일에 대기권에 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시간은 언급하지 않았다.

베이징우주비행센터 등 중국 관련 당국은 앞서 3월 31일 사이에서 4월 4일 사이에 톈궁 1호가 대기권에 재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CMS 판공실은 지난달 14일 주(周)단위 관측에서 매일 톈궁 1호의 궤도 변화를 추적해 공개하고 있다.

추락 피해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 것에 대해 중국 당국과 언론은 "대부분이 대기권 진입시 소실되고 파편이 있더라도 지면에 떨어질 확률은 매우 작다"는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CMS 판공실도 "파편이 지상에 떨어질 가능성은 매우 작다"면서 "일반인이 자신이 톈궁 1호 파편에 맞을 수 있다고 우려할 필요가 전혀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환구시보 인터넷판인 환구망(環球網)은 1일 "2011년 9월 29일 우주로 날아가 중국 유인우주 기술 발전에 크게 기여한 톈궁 1호가 2016년 3월 16일 역사적 사명을 다했고 이제 정말로 우리와 완전히 이별하려 한다"며 오히려 텐궁 1호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와 함께 톈궁 1호는 유성이나 운석과 달리 지면 관측 시스템으로 정밀하게 움직임을 추적할 수 있고 대기권 재진입 속도, 각도 등으로 추락 진행상황과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80t에 달하는 우주정거장 미국의 스카이랩 등과 비교해 8t 중량으로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고 구성물과 형태를 모두 알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에 대기권 진입 후 마찰에 의해 모두 해체되어 소실될 것이며 만약 잔해가 있더라도 지구의 70%가 물이라는 점에서 지표면에 떨어질 가능성은 미미하다는 주장이다. 

앞서 부각된 '통제력 상실' 가능성과 일각의 비판에 대해서도 중국은 적절히 통제하며 할 일을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0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중국은 텐궁 1호의 움직임과 대기권 진입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국제 공약과 관례에 따라 책임을 다하고 있다"고 답했다. 루 대변인은 "중국은 이미 수차례 관련 내용을 유엔 당국에 전달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했으며 관련국과도 필요할 경우 진실하게 소통했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천문연구원은 톈궁 1호의 추락시간을 한국시간 2일 오전 7시 26분과 오후 3시 26분 사이로 예상했다. 추락 예상범위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및 아프리카 국가와 태평양, 남대서양 등으로 매우 크다. 구체적인 위치는 추락 1~2시간 전에 파악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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