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 납치극 해적 퇴치' 청해부대 30명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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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18-04-0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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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대왕함이 오는 16일께 가나 주변 해역에 도착한다. 우리 해군의 4400톤급 구축함인 문무대왕함은 해적에 납치된 우리 국민 3명의 석방 지원을 위해 긴급 출동했다.

1일 군 당국에 따르면 문무대왕함은 최근 오만 살랄라항 앞바다에서 출발해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을 도는 경로로 서아프리카 가나로 이동 중이다.

문무대왕함에는 청해부대 소속 해군 특수전 요원(UDT/SEAL) 약 30명으로 편성된 '검문검색대'가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해부대는 26진으로, 지난 2월 한국을 떠나 아덴만 해역에서 해적 퇴치 등의 임무를 수행 중이다.

이들은 해적선을 발견하면 고속단정(RIB)을 타고 접근해 경고사격을 하고, 필요시 배에 올라타 해적을 제압한다.

해적 퇴치 작전에는 문무대왕함에 탑재된 링스 해상작전헬기도 한몫한다. 링스 헬기는 유사시 문무대왕함에서 이함해 공중에서 해적선을 식별하고, 필요한 경우 12.7㎜ 중기관총으로 해적을 공격한다.

청해부대는 2011년 1월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 한국 화물선 삼호주얼리호 선원을 전원 구출하면서 전 세계에 임무 수행 능력을 입증했다. 이른바 '아덴만 여명' 작전이었다.

당시 해군 특수전 요원들은 고속단정을 타고 삼호주얼리호에 올라 총격전을 벌인 끝에 해적 13명을 제압했다. 석해균 선장을 비롯한 인질 21명도 구출했다.

청해부대는 이밖에 2011년과 2014년 리비아에 있던 교민 철수 작전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2015년에는 예멘 교민 6명을 오만 살랄라항으로 안전하게 이송했다.

청해부대는 유엔 요청에 따라 2008년 3월부터 아덴만 해역에 파병됐으며, 미국 주도로 창설된 다국적군사령부에 속해 해적 퇴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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