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만우절을 맞이 '깜짝 블로그 포스팅'으로 이목을 끌었다.
추 대표는 이날 초선 의원으로 당선된 15대 국회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블로그를 꾸몄다. 블로그 전면은 '밀레니엄 시대를 여는 밀레니엄 정당'이라는 새천년민주당 로고와 함께 '휘어지면서 바람을 이겨내는 대나무보다는 바람에 부서지는 참나무로 살겠습니다'라는 글귀로 장식했다.
블로그 게시 목록에 '초선의원 추미애'라는 항목을 만들었다. 추 대표는 '초선의원 추미애' 항목에 "밀레니엄 시대를 여는 2000년, 16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반드시 재선의원이 돼 더욱 훌륭한 의정활동으로 보답하겠다" 등의 소개 글을 실었다. 또한, "오늘은 여러분께 국회의원 사무실을 소개해 드리겠다. KBS 사원아파트를 빌려 국회 의원회관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설명과 함께 옛 의원회관의 사진을 함께 게시하기도 했다.
특히 회관 소개 게시물에는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등의 이름이 함께 나온 '5동 안내' 표지판 사진을 올렸다. 이 사진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의원회관 503호를, 이명박 전 대통령이 504호를 쓰고 있는 듯한 합성사진을 게시해 눈길을 끌었다.
추 대표는 사진 아래 "한나라당 박근혜 이명박 정몽준 홍준표 의원, 민주당 노무현 이해찬 정세균 의원, 우리 당인 듯 우리 당 아닌 우리 당 같은 정동영 천정배 의원 (등이 나와 있다)"며 "아무래도 우리 5동에서 큰 인물들이 나올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라고 적었다. 이어 "제 예감에는 이 중에 대통령감, 국무총리, 국회의장 할 분도 분명히 있다"며 "대형비리와 부정부패로 국민 뒤통수를 때릴 사람도 있고, 헌정 질서를 문란하게 만들 사람도 있을 것 같다"고 해석을 남겼다.
이외 추 대표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자신을 배우 채시라 닮았다고 한 일화, 15대 의원 당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했던 일화, 문재인 대통령의 인권변호사 시절 이야기 등을 빛바랜 사진들과 함께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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