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미래 식량인 식용 곤충 시리얼을 선보인다.
이마트는 이달부터 PK마켓 고양·하남, SSG푸드마켓 청담·마린시티, 스타슈퍼 도곡 5개 점포에서 식용 곤충 분말과 버섯을 사용한 시리얼 '퓨처리얼 3종'(각 2400원)을 본격 판매한다고 1일 밝혔다.
퓨처리얼은 30g 단위로 스푼과 함께 개별 포장돼 우유를 부어 즉시 먹을 수 있다. 고단백 식재료인 버섯과 곤충 분말을 첨가해 일반 시리얼과 비교해 단백질 함량이 1.5∼2.5배에 이른다.
이마트 관계자는 “식용 곤충에 대한 소비자의 편견과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 분말 상태의 곤충을 시리얼 제조과정에 사용했다”면서 “세계 3대 디자인상을 받은 '크라픽 디자인 스튜디오'가 상품 디자인을 맡아 미래 식량 개념에 어울리는 패키지로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식용 곤충이 세계적으로 친환경성과 경제성을 갖춘 미래 식량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국내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소고기 1kg 생산을 위해 발생되는 온실가스의 배출량은 식용 곤충 생산 시 배출량의 1000배가 넘는다. 또한 식용 곤충은 발육 효율이 뛰어나 같은 단위 소고기 생산에 비해 사료가 약 1/5 수준밖에 들지 않고, 사육장을 수직으로 전개가 가능해 같은 면적 대비 효율도 뛰어나다.
이에 해외에서 식용 곤충은 미래형 슈퍼푸드로 각광받고 있고 이미 단백질 셰이크 및 시리얼 바 등 다양한 식품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식용 곤충 시장 규모는 2015년 60억원대를 기록했으며, 2020년 1000억원 돌파가 예상된다.
정진우 이마트 PK마켓 바이어는 “PK마켓, SSG푸드마켓 등 프리미엄 슈퍼를 중심으로 식용 곤충 시리얼을 선보이게 됐다”면서 “소비자 호응에 따라 이마트 매장 등으로 확대 판매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