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봄. 겨우내 잠자는 연애세포를 깨울 ‘선다방’의 영업이 본격 시작됐다.
지난 1일 오후 첫 방송된 tvN ‘선다방’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날 한 자리에 모인 네 명의 카페지기 이적, 유인나, 양세형, SF9 로운은 영업 준비를 시작했다. 커피를 만들고, 서빙할 담당을 정했다. 또 맞선을 보는 예약자들을 꼼꼼하게 확인하기도 했다. 시간별로 나눠 직업과 특이사항, 목표 등을 살피기도 했다.
카페지기들은 첫 맞선 남녀를 보기에 앞서 상황을 연습했다. 유인나와 양세형이 대화를 나누며 선을 어떻게 끌어나가야 할지 보여줬다.
이후 첫 번째 맞선 남녀가 등장했다. 맞선보는 남성이 들어온 뒤부터는 진짜 ‘선다방’의 이야기가 시작됐다. 두 남녀는 서로의 이름과 나이를 묻는 등 어색하고 긴장되지만 설레는 시간이 이어졌고, 특히 두 사람은 연인이 생기면 하고 싶은 것에 대해 서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카페지기들도 손님이 부련하지 않게 애를 썼다. 먼저 유인나는 서로 자기소개를 하는 남녀의 모습을 보며 서빙 타이밍을 조절하는 등 세세한 것까지 신경을 썼다. 또 다른 카페지기들은 맞선 남녀의 모습에 대리설렘을 느끼며 미소지었고, 두 사람의 대화에 분위기를 살피기도 했다.
두 번째 맞선 남녀 역시 카페지기들의 탐색이 시작됐다. 맞선 상대들의 마음을 분석하는가 하면 센스있게 이들을 대응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쿠키와 쿠폰 등의 틈새 서비스 역시 빛을 발했다.
카페지기는 맞선에 나오는 일반인 출연자들을 배려해 선을 보는 중간중간 물심 양면으로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각자의 방식대로 맞선 당사자들의 연애 스타일을 분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선다방’의 첫회는 일반인 맞선 남녀가 중심이었다. 두 사람의 맞선 시작과 과정에 집중했으며 카페지기들 역시 맞선이 진행되고 있는 순간에 작은 목소리를 이야기 나누며 두 사람의 시간을 방해하지 않으려 애썼다. ‘선다방’의 주인공은 철저하게 맞선 남녀였다. 카페지기가 분위기를 띄우면 맞선 주인공들의 표정도 확확 바뀌었다.
앞서 최성윤PD가 “선남선녀가 아닌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친구들이 출연자로 등장할 것”이라고 다른 연애 프로그램과 차별화를 강조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과연 설레는 첫 만남의 현장과 이들을 지켜보는 카페지기들의 모습은 어떤 시너지를 이뤄낼까.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선다방’은 ‘일반인 맞선 전문 예약제 카페’를 콘셉트로 하는 프로그램으로 어색하지만 현실적인 일반인 출연자들의 맞선이 매일이 바쁜 삶 속에서 인연을 찾기 힘든 현대인들에게 공감과 대리 설렘을 전달한다. 매주 일요일 밤 10시 30분 tvN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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