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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35시간' 근무제 1년…여기어때, 생산성 증대 효과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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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예 기자
입력 2018-04-02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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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여기어때]

숙박앱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이 '주 35시간 근무제' 도입 성과를 2일 발표했다. 절대 근무시간을 줄이면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우려와는 달리, 매출과 영업익이 개선되고 인재 영입에도 오히려 도움이 됐다.

위드이노베이션은 지난해 4월 2일, 제도를 첫 적용한 후 1년을 맞았다고 2일 밝혔다. 여기어때 주 35시간 근무제에 따르면 전 구성원은 매주 월요일 오후 1시에 출근하고, 화요일~금요일은 오전 9시 출근, 오후 6시에 퇴근한다. 점심식사 시간은 1시간 30분이다. 일명 '4.5일 근무제'로 불린다.

이 제도는 기업과 서비스 경쟁력 제고와 구성원의 워라벨(일과 삶의 균형) 보장을 위해 도입됐다. 최근 사회 전반에 근무시간 단축과 워라벨에 대한 논의와 관심이 이어지는 가운데, 위드이노베이션은 이보다 앞서 1년 전 근무 문화를 정비했한 것.

이에 여기어때 서비스는 2017년 520억 원의 매출과 60억원의 영업익(온라인 부문 기준)을 거뒀다. 전년 영업익 141억 원에 비해 크게 개선된 수치다. 시장 진출 2년 만에 얻은 성과다. 앱 사용자 수 역시 전년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심명섭 위드이노베이션 대표는 지난해 이 제도를 도입하면서 “구성원이 행복해야 서비스 품질이 향상되고, 고객 만족도 커진다"며 "주 35시간 근무제를 통해 매주 5시간을 선물하고 싶다. 그 시간을 가족 등 사랑하는 이와 보내거나 자기개발에 활용하는 등 행복한 삶을 위해 쓰길 원한다”며 "근무시간이 단축돼도 생산성이 오히려 향상된다는 점을 증명해낼 것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근무시간이 아닌 목표 의식과 동기부여"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외에도 여기어때는 지난해 4월, 서울 가산동에서 삼성동 신사옥으로 터를 옮기면서 사무공간의 변화와 함께 근무환경도 크게 바꿨다. 직급을 없앤 영어이름으로 호칭을 통일해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추구하고, 사유란 없는 전결 연차제도를 도입해 휴가 사용의 자율성을 보장했다. 여기어때는 전문 쉐프가 요리하는 구내식당에서 하루 세 끼를 무상 제공한다.

식사 메뉴와 식비 고민을 해결하고, 건강을 챙기겠다는 회사 측의 배려다. 카페테리아 운영을 통해 가성비 높은 커피와 음료를 제공한다. 원하는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도록 무제한 도서 구매 제도를 운영하고, 여행을 독려하며 50만 원 상당의 숙박포인트도 매년 지급한다. 회사에 따르면 다양한 변화와 노력으로 1년 전 대비 입사 경쟁율은 3배 이상 올랐다.

설립 3년 차에 접어든 위드이노베이션은 올해 200명이 넘는 대규모 채용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중 연구개발(R&D) 센터 부문에서만 100명이 넘는 인재를 채용해 기술 중심 기업으로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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