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세이브’ 오승환, 여전히 흔들림 없는 ‘토론토 돌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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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18-04-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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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오승환(토론토 블루제이스)은 묵직한 ‘돌직구’뿐만 아니라 표정으로도 상대 타자들을 제압한다. 만루 위기에서도 표정 변화가 전혀 없는 ‘돌부처’ 오승환이 새 팀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오승환은 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 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서 7-4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승환은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 홈런왕 애런 저지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허용했지만 지안카를로 스탠튼을 외야 뜬공으로 잡아내며 첫 세이브를 달성했다. 오승환은 올 시즌 2경기(2이닝)에 등판해 한 점도 내주지 않고 있다.

오승환은 지난 2월 토론토와 1+1년 최대 750만 달러 조건에 계약했다. 토론토는 오승환 같은 불펜 투수가 필요했고 진심으로 다가가 설득했다. 토론토와 계약 전 오승환이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지만,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오승환은 토론토에 연착륙했다. 주전 마무리 로베르토 오수나가 직전 2경기에서 모두 등판한 상황에서 토론토는 오승환을 선택했다. 오승환이 갖고 있는 경험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인 2016년 6승 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 2017년에는 1승 6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했다.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수많은 세이브를 거뒀다. 2005년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해 두 번째 시즌부터 풀타임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오승환은 2013년까지 9시즌 동안 444경기에 등판해 28승 13패 277세이브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했다.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을 세운 오승환의 다음 목표는 일본이었다. 적응 시간은 필요하지 않았다. 2014년 한신 타이거스와 2년 계약한 오승환은 일본 진출 첫해에 2승 4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76으로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올랐고, 2015년에는 2승 3패 41세이브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하며 센트럴리그 세이브 부문 공동 1위를 기록했다.

토론토에서도 돌부처는 흔들리지 않고 있다. 오승환은 2017년 73경기에 나서 7승1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3.59를 마크한 라이언 테페라, 지난 3년간 마무리 투수를 맡은 로베르토 오수나와 함께 필승조를 구성하고 있다. 든든한 동료들과 함께 오승환이 토론토의 2018 시즌을 기대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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