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은 최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생태 체험관 ‘미디리움(Medirium)’을 3일부터 공개한다. 미디리움은 생태계 보전, 멸종위기종, 환경오염 등 생태와 관련된 주제들을 동작인식, 증강현실(AR)과 같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관람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생태원은 기후대별 다양한 동식물이 전시된 ‘에코리움’과 더불어 국립생태원 대표적인 전시체험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디리움은 에코 스페이스, 에코 스케치, 에코 레인저, 에코 블록놀이 등 총 9종 디지털 전시체험 콘텐츠로 구성돼 있다.
에코 스페이스는 움직임에 따라 생명 탄생과 신비를 경험하는 공간이다. 벽면 폭포에 다가가면 물줄기가 관람객을 따라 흐르고 바닥을 밟으면 생명의 빛과 소리가 퍼져 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에코 스케치는 전통적인 색칠하기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콘텐츠로 대륙사슴, 하늘다람쥐 등 7종의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그려진 종이를 색칠한 뒤에 이를 스캔하면 대형 화면 속에서 동물들이 살아 움직이는 모습을 구현했다.
특히 이 서비스는 동작인식 기술을 활용해 관람객이 화면에 다가가면 해당 동물에 관한 정보가 팝업 형식으로 화면에 나타난다.
에코 레인저는 하천 생태계를 위협하는 큰입베스, 파랑볼우럭 등 외래종 퇴치와 환경오염 물질 저감을 주제로 삼은 콘텐츠다. 콩주머니를 던져 외래종과 오염 물질을 제거해 피라미, 각시붕어 등 우리 고유종을 보전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에코 블록놀이는 준비된 블록을 화면에 올려두면 동식물이 화면에 나타나 서로 먹고 먹히는 생태계 먹이사슬 관계를 이해할 수 있는 체험이다. 이 밖에 국립생태원에서 개발한 책을 터치스크린 큰 화면으로 즐기는 ‘에코 이-북’ 등 다양한 콘텐츠들이 준비됐다.
국립생태원은 미디리움 체험을 집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전용앱도 선보인다. 미디리움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미디리움’으로 검색하면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애플 앱스토어는 이달 중순 이후 내려 받기가 가능하다.
김웅식 국립생태원 생태지식문화부장은 “생태 콘텐츠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미디리움은 아이들의 생태 보전의식을 자연스럽게 키울 수 있는 의미 있는 공간”이라며 “향후 2년에 걸쳐 다양한 생태미디어 콘텐츠를 추가로 개발해 디지털 체험 공간을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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