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2013년도 하나은행 인사 과정을 검사한 결과 남자를 많이 채용하기 위해서 남녀 채용 비율을 4:1로 미리 정해 놓고 서류 전형을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하나은행은 2013년 하반기 채용에서 남녀 비율을 4:1로 차등 채용하기로 사전에 계획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서류전형에서 여성 커트라인(서울지역)은 600점 만점에 467점으로 남성의 커트라인인 419점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그 결과 실제 채용된 남녀비율은 5.5:1에 달했다.
금감원 채용비리 검사단이 남녀 차별 없이 커트라인을 적용(2013년 하반기 서류전형 계량평가 기준 444점)해 보니 남녀 채용비율은 1:1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합격자는 619명 증가하고 남성은 그만큼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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