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 '남자'만 선호…서류전형서 여성 잘라내기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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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18-04-0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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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이 남녀 차등채용을 계획적으로 추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 지원자는 서류전형부터 걸러내는 식이었다. 

금융감독원은 2013년도 하나은행 인사 과정을 검사한 결과 남자를 많이 채용하기 위해서 남녀 채용 비율을 4:1로 미리 정해 놓고 서류 전형을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하나은행은 2013년 하반기 채용에서 남녀 비율을 4:1로 차등 채용하기로 사전에 계획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서류전형에서 여성 커트라인(서울지역)은 600점 만점에 467점으로 남성의 커트라인인 419점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그 결과 실제 채용된 남녀비율은 5.5:1에 달했다.  

금감원 채용비리 검사단이 남녀 차별 없이 커트라인을 적용(2013년 하반기 서류전형 계량평가 기준 444점)해 보니 남녀 채용비율은 1:1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합격자는 619명 증가하고 남성은 그만큼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남녀차별은 서류전형에서 끝나지 않고 최종면접에서도 이어졌다. 최종 임원면접에서 합격권 내의 여성 2명을 탈락시키고 대신 합격권 밖에 있는 남성 2명의 순위를 높여 남성 2명을 채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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