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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명문대생 '채용' 위해 2급 대학 출신 '탈락'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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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18-04-0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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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의 명문대 사랑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채용과정에서 명문대생을 합격시키기 위해 다른 대학 출신 학생들을 의도적으로 탈락시키기는 방식이다. 

금융감독원은 하나은행이 인사부장, 팀장실무책임자로 이뤄진 사정회의에서 명문대, 해외 유명대학 등의 면접순위를 조작해 14명을 특혜 합격시켰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채용비리 조사는 2013년 하나은행의 상하반기 채용과정이 대상이다. 하나은행은 2013년 하반기 채용과정에서 실무 면접에서 탈락한 A대졸업자 남성 9명을 합격 처리하고 동수의 B대 졸업자 남성 9명은 합격권 임에도 일괄 탈락시켰다. 합숙 및 임원 면접단계에서도 명문대 지원자를 중심으로 원점수 기준으로는 불합격권인 12명을 합격 처리했다.  

하나은행은 특히 대학을 5개 등급으로 나눠 관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1등급 대학은 총 3곳으로 이들 대학 졸업자를 합격시키기 위해 면접 점수를 조작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금감원의 채용비리 검사에서도 특정대학 출신 합격을 위해 면접 점수를 조작한 사실이 7건 발각됐었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위스콘신대 등 졸업자를 합격시키려고 임원면접 점수를 올리고 수도권 등 다른 대학 출신 지원자 7명의 점수를 내리는 방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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