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 영향으로 지난 3월 전국적으로 집값 상승세가 크게 둔화됐다.
특히 재건축 규제 강화로 인해 강남4구의 상승률이 반토막났다.
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기준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12일 대비 0.12% 상승했다. 2월(0.20%)에 비해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역별로 서울 주택 매매가격은 0.55% 오르며 전월(0.94%)보다 크게 낮아졌다.
안전진단 기준 정상화 발표, 이주 시기 조정 등으로 재건축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양도세 중과 시행을 앞두고 가격을 낮춘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면서 상승세가 둔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서울 강남권의 둔화세가 두드러졌다.
강동(0.86%), 송파(0.81%), 강남(0.77%), 서초(0.44%) 등의 오름폭이 낮아지면서 강남4구 상승률은 전월 1.90%에서 이달 0.73%로 크게 꺾였다.
마포(1.29%), 용산(0.97%), 성동(0.88%) 등도 상승세가 둔화됐다.
경기도는 0.17%, 인천은 0.07% 각각 상승했다.
반면 지방은 0.04% 하락했다.
경남(-0.25%), 경북(-0.09%), 울산(-0.24%), 부산(-0.08%), 충남(-0.19%), 충북(-0.09%) 등이 약세를 보였다.
광주(0.23%)와 대구(0.20%), 세종(0.21%) 등은 상승했다.
유형별로는 전국 기준 아파트가 0.10%, 연립주택이 0.07%, 단독주택이 0.21% 각각 올랐다.
규모별로는 △85㎡ 초과~102㎡ 이하(0.39%) △135㎡ 초과(0.29%) △102㎡ 초과~135㎡ 이하(0.29%) △60㎡ 초과~85㎡ 이하(0.14%)는 상승했고, △40㎡ 초과~60㎡ 이하(-0.02%), 40㎡ 이하(-0.16%)는 하락했다.
전국적으로 전셋값 약세도 나타났다.
전국 주택 전셋값은 입주 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0.13% 하락하며 전월(-0.09%)보다 낙폭이 커졌다.
특히 수도권 전셋값은 0.15% 하락하면서 5년 7개월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서울도 -0.08%로 전월 대비 하락 전환했다.
특히 서울에서 강남4구는 수도권 신규 택지지구 입주 물량 증가, 매매 전환 수요 증가, 재건축 이주시기 조정 등으로 13개월 만에 하락했다.
경기도와 인천도 각각 0.23%, 0.07% 떨어졌다.
지방은 -0.12%를 기록했다.
대전(0.06%), 전남(0.05%), 광주(0.01%), 대구(0.01%) 등은 상승한 반면 울산(-0.43%), 경남(-0.36%), 경기(-0.23%), 경북(-0.16%), 부산(-0.13%) 등은 하락했다.
전국 주택 월세는 0.07% 하락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