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철 현대·기아차 부회장이 "1차뿐 아니라 2차, 3차 협력사 지원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일 윤여철 부회장은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2018 현대·기아자동차 협력사 채용박람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2012년부터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진행해왔다. 협력사들이 채용 설명회와 상담을 진행하는 장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행사 기획 및 운영에 이르기까지 재정적인 지원을 현대·기아차가 전담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참가 기업 범위를 2·3차 협력사까지 확대했다.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부품 협력사 채용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서다.
윤여철 부회장은 개막식 인사말에서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강화하고, 자동차 산업 전반에 걸친 고용 창출 확대에 기여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부회장은 대외적인 행사뿐 아니라 현대·기아차의 안정적인 노사 관계에도 힘쓸 예정이다. 최근 한국GM 사태처럼 노사 대립으로 정상적인 경영이 어려워지면, 그 부담이 고스란히 협력사에 전가되기 때문이다.
윤 부회장은 "올해 임금단체협상은 휴가 전에 끝내려 한다"며 "원만한 노사 관계 유지가 협력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1차 협력사 뿐만 아니라 2·3차 협력사로 지원 대상을 확대하는 ‘선순환형 동반성장’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경영 안정 자금 지원을 위한 5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기금’ △10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 신규 조성을 통한 협력사 글로벌 경쟁력 제고 등에 노력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실제 협력사 경영 상황에도 도움이 됐다.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1차 협력사의 2017년 평균 매출액은 2858억원(추정)으로 동반성장 활동이 본격화된 2001년 733억원 대비 16년 만에 3.9배가 증가하는 등 연평균 8.9%의 지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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