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내 여행자에게 휴가비를 지급합니다.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일과 삶의 균형) 문화 조성을 위해 직접 나선 겁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이달 20일까지 근로자 휴가 지원 사업에 참여할 중소기업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근로자가 20만원, 근로자가 소속된 기업이 10만원의 여행경비를 적립하면 정부가 10만원을 지원해 근로자가 총 40만원을 국내여행에 쓸 수 있게 지원합니다.
최종 선정된 중소기업의 근로자는 적립금을 전용 온라인몰에서 숙박, 교통, 관광지 입장권, 여행 관련 체험 상품 등을 구매하는데 사용하면 됩니다.
올해는 우선 중소기업기본법에 의한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근로자 2만명을 대상으로 시행됩니다. 내년부터는 지원 기업과 인원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정부가 이처럼 여행을 독려하는 것은 2017년 기준으로 우리 국민의 연간 노동시간이 2069시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두 번째로 길기 때문입니다.
근로자 휴가 지원 사업이 활성화되면 근로자는 회사에서 눈치보지 않고 휴가를 갈 수 있습니다. 일과 휴식의 균형이 이뤄지면 업무 집중도가 높아져 회사로서도 이익입니다. 아울러 국내여행자가 늘어나면 내수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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