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와 부산근대역사관을 리노베이션해 신 개념의 박물관을 조성한다.
부산시는 최근 부산발전연구원과 부산공공투자관리센터에서 수행한 '부산근현대역사박물관 조성 기본계획 및 타당성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중구 대청동에 위치한 부산시지정 문화재자료 제70호인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 건물과 기념물 제49호인 부산근대역사관을 리노베이션해 '부산근현대역사박물관'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부산근현대역사박물관 내 전시구상은 개항부터 일제강점기, 피란수도, 산업화, 민주화를 거쳐 미래까지 10개의 주요 시간흐름에 따른 150가지의 이야기를 담아 전시할 계획이다.
특히, 주목할 것은 박물관 내에서 전시된 유물과 역사를 관람하는 전통적인 박물관 형식을 뛰어넘어 박물관 주변의 기존 역사자원인 임시수도기념관, 국제시장, 민주공원, 초량왜관, 40계단 기념관 등 당시의 시대상을 알 수 있는 다양한 역사문화자원과 연계해 시각적 전시 이외의 체험과 참여를 통해 운영되는 신개념 박물관으로 조성한다는 것이다.
또한 박물관 기본 기능인 유물의 보관, 전시, 교육, 연구 등의 기본기능에 부산의 근현대 전문도서관, 문화관, 아카이브 기능을 연계한 라키비움에 관광, 휴식 등을 향유할 수 있는 복합문화기능도 도입할 계획이다.
부산시 백정림 문화예술과장은 "최근 수립한 부산근현대역사박물관 조성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부산과 동남권 일대의 다양한 근현대역사를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신개념 박물관으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근현대역사 및 IT첨단기술 활용 등 다양한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꾸려 올해 상반기 중 실시설계를 착수해 2020년까지 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부산근현대역사박물관이 조성되면 근현대역사 전시공간 역할과 원도심 전역의 근현대역사를 이어 주는 공간적 거점역할을 함께 함으로써 이곳을 방문하는 이용객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역사를 보고 체험하며 참여하고 이해하는 또 하나의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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