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 조사를 위해 서울동부구치소로 다시 향했으나 이번에도 무산됐다.
서울중앙지검은 2일 오전 10시부터 주무 검사인 신봉수 첨단범죄수사1부장과 송경호 특수2부장 등 수사팀이 서울동부구치소를 찾아 이 전 대통령을 조사하려 했지만 이 전 대통령이 불응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강훈 변호사 등 변호인과 동부구치소 관계자들을 통해 독거실(독방)에 있는 이 전 대통령에게 구치소 내 마련된 조사실로 나올 것을 설득했으나 이 전 대통령은 완강한 면담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신 부장 등 수사팀은 이 전 대통령의 계속된 거부에 따라 설득 시도를 그만 두고 청사로 복귀했다.
검찰은 지난달 22일 이 전 대통령 구속 이후 26일과 28일 동부구치소로 수사팀을 보내 방문조사를 추진했으나 이 전 대통령이 "공정한 수사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거부해 무산됐다.
검찰은 29일 이 전 대통령의 구속 기간을 4월 10일까지 연장한 뒤 이날 세 번째 시도를 했지만 이 전 대통령의 입장은 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계속된 거부 의사에도 구속 기간이 끝나는 이달 10일까지 방문조사를 계속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검찰관계자는 "남은 시간 동안 검찰이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