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자체개발한 당뇨병 신약 ‘제미글로’가 연 매출 700억원을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
LG화학에 따르면 제미글로는 지난해 738억원 매출액을 기록했다. 2012년 12월에 출시돼 약 5년 만에 이룬 성과로, 연평균 매출성장률은 89.7%다. 매출액이 5년 내내 매해마다 두 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시장점유율로는 16%에 이른다. 당뇨병은 대표적인 만성질환으로, 관련 시장에 외자사 개발 약 등 경쟁제품이 상당수 깔려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성과다.
LG화학은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제미글로·‘제미메트SR’·‘제미로우’ 등 제미글로 제품군 연구개발(R&D)에 총 1020억원을 투자했다. 제미글로 제품군 임상시험에 참여한 당뇨병 환자 수는 1만명이 넘는다.
제미메트SR은 제미글로와 당뇨병약 ‘메트포르민’ 복합제, 제미로우는 제미글로와 고지혈증 치료 성분 복합제다. LG화학은 제미글로를 기반으로 한 복합제 개발을 통해 제품경쟁력을 강화해왔다.
LG화학은 출시 5주년을 기념해 지난달 31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롯데호텔에서 개최한 심포지엄을 통해 이같은 성과 등을 공유했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제미글로 성공은 외자사 의약품이 지배하던 국내 시장에서 국산 신약 저력을 보여줬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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