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신운용 '한·중·일 4차산혁펀드' 첫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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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기자
입력 2018-04-0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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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신탁운용이 증권가에서 처음 '한·중·일 4차 산업혁명 펀드' 라인업을 나라별로 구축한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달 '한국투자 중국 4차 산업혁명 펀드'에 이어 일본 4차 산업혁명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을 연달아 내놓는다.

한국투신운용은 이미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한 '한국투자 한국의 4차 산업혁명 펀드'를 출시한 바 있다. 수익률은 최근 1년 사이 38% 이상이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중국과 일본 4차 산업혁명 펀드를 내놓기로 한 것이다.

중국 4차 산업혁명 펀드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바이오, 미래자동차, 핀테크, 신소비 6개 업종에서 종목을 선별해 포트폴리오를 짠다. 텐센트와 알리바바, 바이두 같은 대표적인 중국 기업은 물론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유망종목도 선제적으로 담는다.

우선 텐센트, 알리바바가 전체 펀드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을 각각 10% 이내로 유지할 계획이다. 특정종목에 의해 포트폴리오 변동성이 커지는 위험을 줄이려는 것이다. 편입종목 수도 50개 이상으로 늘려 분산투자 효과를 키운다.

종목 선정은 중국 현지에서 운영하고 있는 '상하이리서치'를 중심으로 진행한다. 한국투신운용 상하이리서치는 현동식 상하이사무소장과 평균 경력 11년 이상인 시니어 애널리스트 5명으로 구성돼 있다. 펀드 운용은 이대원 한국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 글로벌 운용팀장이 맡는다.

이번 펀드는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중국 본토 증시에 초점을 맞췄다. 중국 정부는 미국이나 홍킁 증시에 상장한 우량기업을 본토 증시로 불러들이고 있다.

실제 중국 보안기업인 치후360은 2016년 미국 증시에서 자진 상장폐지한 후 올해 2월 중국 A주로 재상장했다. 자진 상폐 당시 시가총액은 622억위안에 그쳤다. 이에 비해 A주로 재상장한 후 시총은 4400억 위안을 넘어서기도 했다.

한국투신운용 관계자는 "결국 최대 수혜주는 중국 기업"이라며 "외국 기업에 대해서는 인·허가를 보류하면서 자국 기업에 대한 지원을 꾸준히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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