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간 무역전쟁 우려, 제조업 지표 악화 등에 따른 불안감으로 4월 첫 거래일인 2일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가 5.72포인트(0.18%) 하락한 3163.18로 거래를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15.71포인트(0.14%) 내린 10852.95로 장을 마쳤다. 창업판 지수는 0.23포인트(0.01%) 내린 1900.25로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선전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2262억, 3482억 위안에 달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시멘트(-0.68%), 석유(-0.64%), 석탄(-0.61%), 전기(-0.61%), 주류(-0.4%), 바이오제약(-0.34%), 건설자재(-0.26%), 의료기계(-0.22%), 화공(-0.15%), 금융(-0.11%), 미디어·엔터테인먼트(-0.07%), 철강(-0.02%) 등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항공제조(2.54%), 전자부품(1.6%), 전자IT(1.33%), 농임목어업(1.17%), 호텔관광(1.11%), 선박제조(0.81%), 교통운수(0.58%),환경보호(0.35%), 기계(0.25%), 비철금속(0.24%), 부동산(0.23%), 농약 화학비료(0.2%), 자동차(0.12%), 전력(0.11%), 가전(0.05%) 등으로 강세를 보였다.
이날 시장의 주요 이슈는 중국의 미국에 대한 보복관세 부과, 민간 차이신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 등이다.
중국 재무부는 이날부터 미국산 돼지고기, 과일, 너트류, 와인 등 128개 품목에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보복조치를 발동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서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수입산 알루미늄, 철강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에 대한 맞불 차원으로 이뤄진 것이다.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이번주 내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할 최대 600억 달러 규모의 대중국 보복관세 리스트에 맞춰지고 있다. 여기엔 중국산 소비재 뿐만 아니라 정보기술·가전제품·통신기기 등 100개 이상의 품목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중국은 추가 보복조치를 예고하며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할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날 민간 차이신에서 발표한 3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0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1월(50.8) 이후 4개월래 최저치로 전달 51.6보다 낮아진 것이다.
PMI가 50을 밑돌면 경기가 위축 국면임을, 50을 웃돌면 경기가 확장 국면임을 시사한다.
이는 앞서 중국 정부가 공식 집계하는 3월 PMI가 반등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3월 제조업 공식 PMI는 51.5로 전월치인 50.3을 웃돌아 경기가 다시 반등 국면에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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