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6·13 지방선거 경남지사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현역 의원 가운데 처음으로 단일후보로 추대됐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 정권교체를 통해 벼랑 끝에 선 경남 지역의 경제와 민생을 되살리기 위해 저는 오늘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열심히 선거운동을 해오신 공민배, 공윤권, 권민호 후보가 선공후사의 대승적인 결단으로 저를 단일후보로 지지하고, '원팀'이 돼서 선거 승리를 위해 함께 해주기로 한 데 대해 깊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도지사 출마로 인해 의원직을 사퇴하게 된 데 대해서는 김해시민들에게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앞으로 더 큰 김해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출마 선언 이후 기자들과 만나 "부산 경남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단히 중요한 지역이다. 문재인 정부가 남은 개혁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이번 지방선거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그는 "부산 경남이 30년 가까이 한국당의 지배를 받았는데 이제는 바꿔야 하지 않겠나. 한국당 1당 구도가 혁파되지 않으면 선거제도와 정치구조는 바뀌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앞서 공민배, 공윤권, 권민호 후보는 추미애 민주당 대표와 비공개 간담회를 하고 '원팀'으로써 김 의원을 단일후보로 추대하기로 했다. 따라서 이들 3명은 이날 오후 예정된 당 공천관리위원회 면접심사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김 의원은 '원팀'으로 자신을 지지해준 3명에 거듭 감사하다는 뜻을 밝히며 "세 후보가 대승적으로 결단한 모습을 국민이 보고 민주당이 이 만큼 경남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절박하구나 느끼고 충분히 평가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이 민주당 경남지사 단수후보로 나서게 되면서 김태호 전 자유한국당 의원과 '리턴매치'가 성사될 가능성이 커졌다. 두 사람은 6년 전인 2012년 국회의원직을 두고 맞붙었고, 김 전 의원이 김경수 의원을 제치고 당선된 바 있다. 김 의원은 직전 경남지사였던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이번 경남지사 선거 승리를 자신한 데 대해 "이번 지방선거는 홍 대표의 지난 도정과 사퇴 이후에 보여준 모습에 대해 경남도민이 어떻게 평가하고 심판하는지 준엄한 심판 결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경남지사 판세에 대해선 "탄핵 국면에서 5·9 대선을 치렀는데, 경남은 문재인 후보가 지는 결과가 나왔다. 우리 당이 아직 안심하기 어려운 지역"이라고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그는 "선거 막판으로 가면 50:50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51:49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지금부터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도 경남지사 판세에 대해선 "탄핵 국면에서 5·9 대선을 치렀는데, 경남은 문재인 후보가 지는 결과가 나왔다. 우리 당이 아직 안심하기 어려운 지역"이라고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그는 "선거 막판으로 가면 50:50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51:49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지금부터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김 의원이 민주당 경남지사 후보로 결정되면서 6월 국회의원 재보선 지역은 기존 7곳에서 김 의원 지역구인 김해을까지 포함해 8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김 의원은 자신의 경남지사 출마로 재보궐이 확정된 김해을과 관련해 "지역 주민들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므로 지역주민, 당과 충분히 협의해서 김해을 보궐선거도 반드시 함께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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