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청을 가장 젊은 희망의 땅으로 만들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저보다 더 유능한 인물이 후보가 돼 침체된 충청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기를 고대했지만, 당 안팎의 어려운 상황이 저에게 무거운 짐을 안겨줬다”면서 “소명으로 받아들이고 오랜 정치 경험에서 단련된 역량을 다 바쳐 반드시 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이어 “46세의 젊은 나이에 민선 경기도지사로 일한 경험이 있고 당시의 혁신과 도전은 모두 대대적인 성공을 거뒀다”며 자신의 행정 경험을 강조했다.
이 전 의원은 △환황해 경제권 중심 육성 △4차 산업혁명 선두주자로 도약 △복지 확충 등 충청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도 제시했다.
그는 출마 선언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올드보이’라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충남도민은) 나이가 젊은 도지사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충청을 젊게 혁신할 도지사를 원한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의혹 사건과 관련해서는 “충청 도민이 마음의 상처를 크게 입은 충격적 사건”이라며 “신속하게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공직자들도 과거를 딛고 미래로 전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전 의원은 홍준표 대표와 당내 ‘비홍’(非洪·비홍준표) 성향 중진의원 간의 갈등에 대해서는 “한국당이 탄핵과 지난 대선을 거치면서 큰 시련에 봉착해 있고 아직도 당에 거친 파도가 일고 있다”면서 “누가 당 대표를 맡아도 모두를 만족스럽게 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홍 대표가 나름 애를 많이 쓰고 있지만 많은 분이 걱정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보수우파 대변 정당인 한국당이 더 건강하고 튼튼하게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당은 전날 이례적으로 ‘추대 결의식’까지 열며 이 전 의원을 충남지사 후보로 사실상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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